[전남매일=황애란 기자]광주지역 의료로봇 스타트업인 ㈜바이오트코리아는 세계 최초로 비대면 검체채취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바이오트코리아가 개발한 검체채취로봇은 원격로봇 제어기술을 이용해 스왑 위치 조종 및 삽입, 채취 후 밀봉까지 전과정을 자동화하는 세계 최초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의료진과 피검사자 간 접촉 없이 고감염성 호흡기 바이러스의 검체 채취가 가능하다.

㈜바이오트코리아는 검체채취로봇 기술을 의료로봇분야 선도 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 의료지원로봇연구실 서준호 박사 연구팀과 동국대학교의료원 일산병원 김남희 교수 연구팀으로부터 이전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대비해 의료진의 개입이 최소화 된 분자진단 플랫폼의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협력 및 특허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검체채취로봇 시스템은 의료진이 기존 진료실에서 호흡기 바이러스의 비인두도말물 검체 채취 과정을 비대면으로 조종할 수 있어 영상을 통해 비인두에 가해지는 스왑 압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자동 채취부 소독 시스템 및 6자유도 기반 유도 시스템을 통해 비인두도말물 검체 채취의 안전성과 정확도를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의료진이 2차감염에 대한 우려 없이 피검사자의 검체를 안전하게 채취할 수 있다. 의료진 피로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피검사자 수가 늘어도 의료진의 추가적인 투입이 필요 없어 선별진료소의 능동적인 운영도 가능하다.

특히 기존 의료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검체채취용 면봉, 검체운송배지를 포함한 ‘Viral Transport Medium’과 호환할 수 있다.

㈜바이오트코리아는 관계 기관의 의료기기 2등급 인증 및 허가 절차를 거친 뒤 일선 의료현장을 비롯, 공항과 격오지 등 비대면 검체채취가 필요한 현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다. 제36회 국제의료기기 및 병원설비전시회에서 검체채취로봇을 선보인다.

장영준 ㈜바이오트코리아 대표는 “비대면 검체채취로봇을 통해 지난 1년여 간 일선 현장에서 수고하신 의료진분들의 노고를 덜어드리는 동시에 호흡기감염병의 지속 가능한 ‘시험 및 추적’(Test and Trace)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국내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빠른 제품화 및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분자진단 전자동화 플랫폼의 개발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차별화 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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