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원정길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광주FC는 2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제주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펠리페의 시즌 첫 골이 나오면서 무승부를 기록, 승점 4점(1승1무4패)으로 중간순위 9위를 유지했다.

전반은 두 차례의 슈팅이 무위에 그치면서 득점 없이 마쳤다. 하지만 엄원상이 전반 24분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전술에 차질을 빚었다.

송승민의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전반 13분 헤더 슈팅이 제주 골키퍼에 막혔고, 6분 후에도 드리블로 제주 진영을 파고들어 역습을 노렸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43분에는 펠리페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오며 45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에는 양팀이 한골씩을 주고받았다.

광주는 후반 11분 김주공이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VAR 판독 결과 제주 정우재를 팔꿈치로 가격했다며 오히려 김주공에게 경고가 주어졌다.

이후 광주는 제주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19분 제주 정우재의 원바운드 헤더슈팅이 광주 골대에 꽂혔다. 골키퍼 윤보상이 다이빙을 시도했으나 득점을 막지 못했다.

하지만 광주는 곧바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으뜸의 코너킥이 문전에서 혼전 상황이 된 후반 26분 펠리페가 오른발로 슈팅, 제주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꽂아넣었다. 펠리페의 시즌 첫 골이다.

이후 광주는 김효기, 곽광선을 투입했지만 끝내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승점 1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호영 광주FC 감독은 경기 종료 후 “3~4일만에 경기를 계속하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부상선수도 있어서 전력상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전반을 안정적으로 풀어낸 뒤 후반에 승부를 걸 계획이었다. 선 굵은 축구로 상대 뒷공간을 노리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고 밝혔다. 이어 “선제골을 넣었다면 좋은 기회가 이어졌을텐데 실점하면서 어려워졌다. 하지만 동점골이 나왔고 힘든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엄원상의 부상으로 인해 힘들었던 점도 설명했다. 그는 “선수들의 피로도가 쌓여있는 상황이라 후반 조커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엄원상을 후반에 조커로 투입해 효과를 누리지 못하기보다는 선발로 내세우고 후반에 엄지성을 조커로 쓸 생각이었다”며 뜻하지 않은 선수의 부상으로 전술상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광주는 A매치 휴식기를 보낸 뒤 오는 4월4일 오후 4시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를 갖는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회복 정도가 중요하다”며 “외국인 선수들도 전술적인 부분들 세밀하게 지켜보면서 팀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들면서 홈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진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