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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재의 와인이야기(25) 건강 와인 시장 트렌드
2021년 03월 11일(목) 18:39
와인 시장에서 소비자의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와인은 나이 든 사람이 정찬과 함께 천천히 마시는 술로 인식되었고 달지 않은 드라이 와인이 마켓을 주도했다. 프랑스에서는 와인이 시대에 뒤떨어진 형태의 주류라며 소비가 줄어든 일도 있었다.

젊은 사람은 와인을 식사 없이 가볍게 마시는 경향이 있는데 풀 바디 한 드라이 와인은 어울리지 않았다. 과일 향이 많이 나고 마시기에도 부드러운 와인을 만들어내는 신세계 와인이 약진하게 된 요인이기도 하다.

최근 와인 마켓의 트렌드는 급격히 변하고 있다.

유로모니터 2018년 인터내셔날(Euromonitor International)에 의하면 요즘의 소비자는 원산지와 함께 스토리가 있는 와인, 와인 제조에 대한 관심, 예술성에 대한 요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소비자는 직접 제품이 만들어지는 곳을 보고 싶어 하고 그곳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 한다.

호주에서는 와이너리 레스토랑이 있는데 와인 오크통이나 스테인리스 통이 있는 곳에 레스토랑을 만들어 소비자가 직접 와인 제조에 관한 것을 보면서 식사를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맥주도 마찬가지로 맥주가 만들어지는 곳에 레스토랑을 차려 마치 공장에서 시식하듯 맥주를 마시며 식사를 한다. 소비자의 이런 트렌드를 간파한 스타벅스도 직접 매장에서 커피를 볶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와인에 대한 인식도 변하고 있다. 사교를 위한 술로서의 와인에서 건강을 줄 수 있다는 믿음이 늘어가고 있다.

2016년 미국 소노마 주립대학교(Sonoma State University)의 창(Chang) 교수팀은 1,000명이 넘는 미국 와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와인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밀레니엄 세대와 아시아인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고 그들에게 화이트 와인이 가장 선호되지 않았다. 레드 와인은 다른 어떤 와인보다도 가장 건강에 좋다고 소비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조사에 응한 80%가 넘는 사람이 맥주나 스피릿(Spirit)보다 레드 와인이 건강에 좋다고 응답했다. 약 50% 정도의 사람은 와인 방부제로 사용되는 이산화황이 두통을 유발한다고 믿고 있다. 2015년 미국 애그리비즈니스 부(Agribusiness Department - Cal Poly, San Luis Obispo)의 히긴스(Higgins) 박사팀은 220명을 대상으로 한 와인 선호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17%는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추가로 첨가된 와인에 돈을 더 지출하겠다고 응답했고 무려 응답자의 56% 정도가 레스베라트롤이 첨가된 와인 구매를 고려해 보겠다고 응답했다.

2015년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교(University of Adelaide) 농식품 와인학과 오그베이드(Ogbeide) 팀은 2,099명을 대상으로 와인 선호도 조사를 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 중 66%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기농 와인에 돈을 더 지불하겠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에서 유기농 와인이 1달러 비싸더라도 구매하겠다는 비율이 16%, 2달러가 비싸더라도 구매하겠다는 비율은 23.9%에 달했다. 13.4%는 무려 3달러 정도 비싸더라도 구매하겠다는 응답을 보였다. 건강식품에 그리 민감하지 않은 호주인들조차 이제는 건강을 위해서는 돈을 더 주고라도 건강 제품을 사겠다는 인식 변화가 일고 있다.





※유영재씨는 호주 찰스 스터트 대학교 와인 사이언스 박사와 호주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 와인 품질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시드니 동그라미 문학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저서로는 ‘당신은 와인을 알고 있습니까!?’와 ‘와인이 알려주는 놀라운 건강 비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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