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유영재의 와인이야기(24) 기능성 식품으로서의 와인
2021년 02월 25일(목) 18:19
기능성 식품으로서의 와인을 살펴보기 전에 기능성 식품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확한 정리가 필요하다.

기능성 식품에 대한 개념은 1980년대 후반 일본에서 시작되었다. 식품이 약이 될 수 있다는 동양의학에 기초해서 일본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식품을 기능성 식품으로 인정하기 시작하였다.

기능성 식품에 대한 정의는 식품 형태로서 단순히 영양분을 공급하는 차원을 넘어 건강 상태를 증진하거나 질병의 유발을 감소시키는 기능을 하는 식품으로 정의하고 있다.

기능성 식품은 철저히 과학적으로 효능이 검증된 것만 인정한다는 원칙이 정해져 있다. 이 원칙은 일본은 물론이려니와 서양 국가도 마찬가지이다.

날이 갈수록 심화되는 경쟁, 늘어나는 스트레스, 바쁜 현대인의 변화된 삶, 기존 의약품 부작용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서양에서는 천연식품으로 건강을 지키려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힘입어 기능성 식품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 푸드 테크놀로지 잡지(Food Technology Magazine) 4월호에 의하면, 일반 영양보조식품을 섭취하던 소비자가 건강 증진물질이 강화된 제품이나 기능성 식품 쪽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10명 중 거의 9명 정도가 앞으로 영양제, 비타민, 허브 그리고 오메가-3 같은 제품을 섭취하겠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에는 2/3 정도가 이런 추세였으므로 성장세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또한 10명 중 6명 정도는 쇼핑할 때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의하면 12세 이하 어린이의 44% 정도가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은 유기농 식품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의 부모 세대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10명 중 8명은 기능성 식품이 심장병, 고혈압, 관절질환, 당뇨병과 같은 질병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추어준다고 믿고 있다.

또한 10명 중 6명은 노화로 인한 기억력 감소, 암, 알츠하이머 같은 질병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추어 준다고 믿고 있다.

이처럼 기능성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는 추세에 와인에 대한 인식 또한 바뀌고 있다.

2015년 1,072명을 대상으로 한 미국 와인 소비자 선호도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 중 무려 89%의 응답자가 와인 중에서 레드 와인이 건강에 제일 좋다고 답변하였고 다른 주류와의 비교에서는 82%가 맥주보다, 83%가 양주보다 레드 와인이 건강에 좋다고 답변하였다.

2013년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 연구에 의하면 중국인이 와인을 마시는 이유 중의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이었다.

필자가 연구 발표한 논문에서도 한국과 호주인들이 레드와인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을 하고 있었다.

소비자가 레드 와인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을 하고 있더라도 정식으로 기능성 식품이 되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효능, 안전성, 독성 검증이 필수적이다.

와인이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논문은 수천 건 발표되었지만 알코올 성분 때문에 건강 기능식품으로 인정될 기미는 없다. 기능성 식품 인정 여부와 관계없이 와인과 건강에 대한 지식을 이용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와인을 이용하면 된다.





※유영재씨는 호주 찰스 스터트 대학교 와인 사이언스 박사와 호주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 와인 품질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시드니 동그라미 문학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저서로는 ‘당신은 와인을 알고 있습니까!?’와 ‘와인이 알려주는 놀라운 건강 비결’이 있다.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