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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의 뮤직 줌(22) 빈 고전주의

18~19C 모차르트·하이든·베토벤 방대한 음악유산 남겨
화려한 교향곡·정형화 된 소나타 완성
24일 광주시향 오티움 콘서트서 감상
일상 리듬 찾고 비엔나의 봄 느껴보길

2021년 02월 18일(목) 11:32
아름다운 도시 비엔나. 오래 전부터 음악의 도시로 많은 음악가들이 활동했다.
비엔나..
비엔나는 오래 전부터 음악의 도시로 많은 음악가들이 이곳에서 활동을 했다. 그 중에서도 잘츠부르크 태생인 모차르트가 25세(1781년)에 비엔나로 이주해 그가 사망한 35세까지 10년 동안 무려 아홉 번이나 이주하며 비엔나에 많은 작품을 남겼다는 일화만으로도 비엔나가 얼마나 매력적인 도시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베토벤 역시 그가 16세(1787년) 때 모차르트에게 작곡 기법을 배우기 위해 비엔나에 잠시 들렀고, 이후 본의 궁정 기사였던 발트슈타인의 추천으로 비엔나에 도착했다. 하지만 모차르트가 사망한 후에 비엔나에 도착한 20살(1790년)의 청년 베토벤은 당시의 최고 작곡가였던 하이든을 만나게 되고, 1792년 하이든의 제자가 되었다. 그러한 이유로 베토벤의 초기 작품에서 하이든의 영향력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비엔나에서 신고전주의 음악이 발전하게 된 이유는 바로 지리적 특징을 꼽을 수 있다. 서유럽 중심에 위치해 유럽 각국에서 많은 다민족이 자연스럽게 비엔나로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신고전주의 음악이 발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지리적 특징을 꼽을 수 있다. 서유럽 중심에 위치한 빈은 유럽 각국에서 많은 다민족이 자연스럽게 비엔나로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통치자였던 합스부르크가의 황제들의 음악적 후원이 예술가들의 활동을 발전시키기에 더 없이 좋은 양분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다민족이 모인 지역적 특색으로 서로 다른 언어와 혈통, 풍습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그들의 문화를 버리고 각자의 향수를 교감하기에 자극적인 것을 선호하는 예술적 기질이 빈고전파 음악을 통해 절정이 됐다는 학설이 유명하다.

19세기의 비엔나 쇤부룬 궁전.
빈고전악파(Viennese classical School)는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까지 비엔나를 중심으로 활동한 모차르트, 하이든과 베토벤을 중심으로 발전하였다. 당시 계몽주의 철학으로 시민권이 향상되고, 자유주의의 영향으로 과거 특권 계층만 향유하던 예술의 향유 층이 시민들에게까지 확대되었다.

빈고전주의 음악의 특징은 네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이들 음악은 앞서 바로크 음악의 특징이 없어지면서 첫 번째로 통주저음(basso continuo : 곡의 중심음인 저음이 낮게 깔리는 음)이 없어진 것이다.

그리고 대위법적인 음악보다는 다성음악(polyphony)의 여러 성부의 주요 선율이 다양하게 변화한 음악이 한 가지 주제와 선율을 중심으로 화음을 이루고 화성음악(homophony)으로 발전한 것이다.

세 번째는 개성적인 감각의 성악음악보다는 기악음악, 특히 건반악기의 발전으로 과거 오르간이나 쳄발로 중심의 음악이 포르테피아노(피아노의 전신)로 변화하였다.

마지막으로 음악형식의 가장 중요한 발전의 요소로 소나타 형식(Sonata Form)이 절대적으로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소나타 형식은 1주제와 2주제를 갖고 있다. 이 두 개의 주제는 각각 활동적이고 남성적인 주제와 부드럽고 여성적인 특징을 보여준다. 소나타 형식은 제시부(Exposition)-발전부(Development)-재현부(Recapitulation)의 3부 형식을 기본적인 형태로 하고, 여기에 코다(Coda : 보통 생략하기도 함)를 포함해 4부 형식으로 표현되기도 했다.

음악의 객관적인 형식을 중시한 고전주의 작곡가들은 기악음악을 선호하게 되면서 기악음악을 통해 정형화된 형식을 완성했다. 특별히 교향곡의 각 악장별 개념과 소나타 형식을 정착시키는데 서양음악 전체의 큰 틀을 만드는 기초가 되었다. 관현악의 편성도 극대화되고 악기도 개량됨에 따라 화려한 음향을 만든 교향곡을 표현할 수 있었다. 이 시기 하이든은 교향곡의 형식을 완성하고, 모차르트가 교향곡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베토벤이 교향곡의 절정을 올려놨다고 볼 수 있다.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까지 비엔나를 중심으로 모차르트, 하이든, 베토벤의 빈고전주의 음악이 발전했다. 왼쪽부터 모차르트, 베토벤, 하이든.
작곡자별로 출판된 교향곡의 수만 봐도 이들이 얼마나 소나타 형식에 집중하고, 교향곡을 발전시켰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104곡의 교향곡을 남긴 하이든, 41곡을 남긴 모차르트, 9곡을 남긴 베토벤까지 실로 방대한 음악유산을 남겼다.

여기에 소나타 형식으로 만든 각각의 기악 소나타와 협주곡, 현악사중주까지 포함하면 빈고전악파의 소나타 사랑은 남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조되는 주제와 형식이 3개의 악장인 빠르고, 느리고, 빠른 악장 배열 가운데 미뉴에트나 스케르초가 세 번째 악장으로 들어간 소나타의 악장 구성은 빈고전주의 소나타 형식의 진수를 보여준다.

고전주의 음악을 감상하다 보면 마치 그 곡의 템포에 내 심장 박동이 일치되는 것 같은 느낌을 가져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고전 곡의 일정한 박자 안에서 주제들 간의 선율들이 유기적이고, 규칙적인 리듬과 함께 감상자의 맥박도 음악에 따라 일정하게 흐르는 것이다. 태교음악으로 고전곡이나 모차르트 음악이 추천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좋다고 하는 것도 심리적 안정과 평안을 느낄 수 있는 음악적 기대 효과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일상이 그리운 지금, 빈고전주의 음악으로 느슨해진 일상의 리듬을 되찾아 보길 추천해 본다.

오는 2월 24일 광주시립교향악단이 준비한 오티움 콘서트의 첫 번째 시리즈에서 빈고전주의 음악을 감상해 볼 수 있다. 모차르트의 마지막 피아노 협주곡과 베토벤의 두 번째 교향곡으로 일상의 리듬을 찾고 비엔나의 봄을 일찍 느껴보자.
/광주시립교향악단 운영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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