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은 7일 “올해 지역 현안 해결 등에 의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전남매일과 신년 인터뷰를 갖고 “청년을 위한 정책발굴과 실질적인 자치분권 정책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광주시 집행부와 시 산하 관계기관 등과 다양한 의견 소통을 가졌다”며 “코로나19 상황에 면밀하게 대응하고자 원포인트 본회의를 통해 코로나19 긴급 추경예산을 심의·의결하는 등 방역대응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노력하는 한편,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에 따른 조례·규정 정비 등의 후속조치를 면밀하게 살필 것”이라며 “광주시의회 개원 30주년인 올해 광주의 여건에 부합한 자치행정을 완성하고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지방자치 모범도시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5·18의 진상규명과 광주형 3대 뉴딜을 비롯한 여러 중점 과제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한 정책적 대안 제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과 함께하는 광주다운 의회’를 실현할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매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광주시의회 개원 30년을 맞았다. 소회는 .

▲올해는 광주시의회 개원 3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다.

광주가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지방자치 모범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올 한해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의 뜻이 의회를 통해 실현되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다.

열린의장실을 비롯한 시민 참여공간을 대폭 확보할 방침이다.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홍보소통담당관실을 통해 SNS와 영상매체 등을 활용한 의정활동 홍보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겸손한 자세로 시민을 섬기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데 전력을 다 하겠다. 공동체의 도움이 절실한 시민들을 먼저 생각하고, 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서 소외된 시민들이 없는지 면밀하게 짚어나가겠다.



-지난해의 의정활동을 결산한다면.

▲광주시의회는 지난 한해 ‘시민과 함께하는 광주다운 의회’를 기치로, 집행부에 대한 감시·견제와 함께 미래지향적인 정책대안을 제시에 주력했다.

153건의 의원발의 조례를 포함, 모두 454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으며 8조 5,000억원에 달하는 광주시와 시 교육청의 새해 예산도 꼼꼼하게 심의했다.

이와 함께 시의회는 91개 기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총 655건의 개선을 요구했으며, 지난해 여름 폭우피해 현장을 비롯한 41곳에 달하는 민생현장을 직접 찾아 ‘직접 뛰는 정책의회’를 구현해 왔다.

또 지역 당면현안 과제인 5·18특별법 등의 통과를 위해 중앙정부와 국회를 비롯한 주요기관을 방문해 시민들의 여론을 반영시키 위해 노력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주요법안들이 국회를 통과되는 등 보람과 긍지를 느낀 한 해였다.



-광주시의회의 수상 실적도 많았다. 설명 부탁드린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지방자치 연구기관인 한국지방자치학회가 주관하는 ‘지방의회 우수조례 평가’에서 단체상과 개인상을 수상했다.

또 행정안전부 주관 ‘전국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기관 최우수상과 장관상까지 받는 쾌거를 올렸다.

이와 함께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의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 ‘좋은 조례 분야’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거머쥐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지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반가운 소식을 드린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의정활동 과정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이 상당부분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생활현장에서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더 많이 경청하지 못해서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민간공항·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전남도와의 진전을 이루지 못한 부분은 올해 꼭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고 있다. 또 자치구간 경계조정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안타깝다.

올해 광주시의회는 지역사회의 얽힌 매듭을 풀고 민감한 사안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다.



-코로나19로 사회 전 분야에 큰 변화가 생겼다. 광주시의회 차원의 대응책은.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 비정규직근로자 등 경제적 약자들의 지원책이 시급하다. 이에 시의회는 지난해 3회에 걸친 긴급 추경예산을 가결했다.

편성된 예산은 민생경제 회복과 복지서비스에 활용되도록 시의회 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시의회 차원의 비상대책본부 가동과 의회 회기의 탄력적인 조정으로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방역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이와 함께 시의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제교류활동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코로나 위기상황에 쓰일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모든 의원의 자발적인 월정수당 기부와 헌혈운동 동참,방역준수 캠페인 전개 등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속에도 광주공동체에 나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오는 2월부터 예정된 백신 접종도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



-군공항과 민간공항 이전에 광주시의회는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가.

▲광주와 전남은 ‘한뿌리 운명공동체’라는 점을 부정하는 지역민은 없을 것이다. 광주와 전남의 상생발전은 350만 시·도민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사항이다.

하지만 민간공항·군공항 이전문제가 상생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재 답보 상태에 놓인 공항 이전 사업이 국토부와 국방부, 광주시와 전남도가 참여하는 4자 실무협의체에서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

특히 4자 실무협의체에 앞서 광주와 전남의 진정성 있는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과 서로 신뢰감을 갖고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확대해서 올해 초에 시·도지사, 양 시도의회 의장이 함께하는 협상테이블을 만들겠다. 조속한 시일 안에 만남의 자리를 만들어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광주시의회가 역점을 두고 있는 올해 현안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올해도 코로나19 지역감염 대응이 무엇보다 우선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를 넘겨 계속되는 감염증 위기상황으로 시민들의 정신적·경제적 고통이 견디기 힘들만큼 가중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날까지 150만 시민의 생명과 공동체의 안전을 보호하는 데 우선점을 두겠다.

이와 함께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현안 추진을 위해 집행부와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광주형 3대 뉴딜사업과 광주형 일자리사업, 도시철도 2호선과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 미래 지역 발전을 위한 현안에도 의정 역량을 집중하겠다.

5·18진상규명과 옛 전남도청 복원 등의 과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 등의 난제 극복을 위해서도 중앙정치권과 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최근 4~5년 동안 이어지는 광주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광주시 인구는 지난 5년간 연평균 4,000여 명이 감소해 지난 연말 145만명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이는 20대가 취업·진학 목적으로 수도권 전출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청년들이 광주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양질의 일자리를 찾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전 생애주기별 지원정책’을 유기적으로 이뤄냄으로써 청년이 돌아오는 광주가 될 수 있도록 자치입법 제정과 정책대안을 마련하겠다.



-지역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코로나19 위기 속에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을 실현해주는 시민들께 감사드린다.

광주시의회는 신축년 새해를 다짐하는 사자성어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한다’는 의미의 ‘극세척도(克世拓道)’를 가슴에 세겼다.

올해 극세척도의 마음가짐으로 광주만의 고유한 공동체정신인 ‘광주정신’을 발현해나간다면 힘들고 고된 도전과 시련이 닥치더라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빛고을 광주의 당당한 오늘과 희망찬 내일을 위해 시민 모두가 힘과 의지를 모아주길 당부드린다. ‘시민과 함께하는 광주시의회’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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