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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 강화…감염병 체계적 관리 '잰걸음'

음압시설 갖춘 250병상 규모 광주의료원 건립 추진
전국서 광주·울산·대전만 없어…시, 예타면제 건의
호남권역 감염병 전담병원 2024년 개원 목표 가속도
■광주시, '위드 코로나' 대응책 마련 속도

2020년 12월 30일(수) 19:34
감염병 전문병원인 광주 빛고을전남대병원 의료진이 코로나19 경증으로 입원한 환자들의 검체 채취를 위해 음압병실로 들어가고 있다./전남매일 DB
광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감염병과 재난 등에 대처하기 위해 지역 공공보건의료를 강화한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하기 위한 위드 코로나 대책을 수립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의료원인 광주의료원과 조선대병원에 추진 중인 호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체계적인 대응체계 마련

광주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를 감염병과 재난 등에 대처하기 위해 지역 공공보건의료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상황에 맞춰 마스크 착용 등 위생수칙부터 광주의료원과 감염병전문병원 건립 등의 내용을 담은 단기·중기·장기 계획으로 나눠 추진한다.

장기계획은 지역 의료안전망 구축과 공공보건의료체계 강화다. 대표사업으로는 광주의료원과 호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이다.

중기계획은 70대 이상 등 고위험층·의료기관·다중이용시설의 체계적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방역·역학조사 미비점도 보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감염병 총괄 예방·관리 및 상시 대응을 위한 전담기구로 복지건강국 내에 ‘감염병관리과’를 신설했다.

감염병관리과는 기존 건강정책과 내 감염병관리 담당의 기능을 확대·재편한 것으로, 중·단기 감염병 대응 대책 수립, 역학조사관 양성, 의료자원 확충 등 전문성을 강화했다. 신종 감염병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감염병 진단검사 역량을 높이기 위해 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연구부 내에 ‘신종감염병과’를 신설하고 호흡기 관련 감염병 진단검사 업무를 전담토록 했다.

단기계획으로 마스크 착용·손 씻기 등 방역수칙 세부적 내용과 지켜야 할 범위 등을 구체화한다. 인플루엔자·폐렴구균 등 예방백신을 확보해 재유행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예타면제 추진

감염병 대응을 위한 공공의료원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의료원은 음압시설 40병상을 포함한 250병상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예산은 1,000억원 가량이 소요되며, 정부 권역·지역 진료권 구분에 따라 광서구역(광산구·서구)에 건립할 계획이다.

광주는 울산, 대전과 함께 지방의료원이 없는 몇 안 되는 광역단체다.

시는 광주지역 국회의원 예산정책간담회에서 광주의료원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대상 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을 건의했다. 공공의료기관 설립사업은 현재 예타 기준으로 경제적 타당성 확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전시가 추진하는 대전의료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발목이 잡혀 지지부진한 상태다.

광주는 법정공공기관인 지방의료원과 적십자병원이 없는 공공의료 취약지역으로, 전국 시·도 중 광주·울산·대전에만 지방의료원 없다. 감염병 발병시 민간은 운영비용 과다 등으로 전담이 어렵고 상황 발생시 신속한 기능 전환이 어려워 감염병 및 재난·응급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안전망 구축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보건복지부는 2025년까지 400병상 규모 지방의료원을 20개 내외로 확충하고 5,000병상을 늘리기로 하는 등 내용을 담은 공공의료 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발표한 공공병원 신축 방안에서 공공·민간 병원이 없는 9개 중진료권역 중 부산 서부권, 대전 동부권, 진주권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국무회의에 건의했다.

광주는 대상 지역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을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연말 안에 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용역기간을 거쳐 사업추진에 나선다. 시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조치만 있으면 1년으로 대폭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시·구·도시공사 등 소유부지는 물론 사유지 중에도 접근성, 가격 등 요건을 충족하는 몇 개 부지를 검토 대상으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는 지방의료원 신·증축 시 국고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국비지원 상한이 폐지되고 장비지원비 국고보조 상향에 따라 최대 신축비의 50%까지 국비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시는 광주의료원 등이 설립되면 공공보건의료체계를 대폭 강화하기 위해 전남대병원에 위탁해 추진하고 있는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감염병 즉각 대응조직인 감염병관리지원단과 통합해 운영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공공의료원 설립을 서둘러 조선대병원에 설립 중인 호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과 함께 감염병 대응의 최전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염병전문병원 2024년 개원

조선대에 추진 중인 호남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은 446억원(국비 414억원·자부담 32억원)의 예산을 들여 연면적 1만3,356㎡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다. 조선대병원은 2017년 8월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선정됐다.

2024년 4월 개원을 목표로 지난 8월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공사는 2021년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추진한다.

정부는 국가방역체계 개편방안과 100대 국정과제에 따라 고위험 감염병 또는 원인 미상 질환에 국민이 안심하고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신종 감염병은 백신,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환자 격리로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유일한 대응 방안이며, 특히 병원 내 감염을 통한 대규모 감염병 전파에 대비한 국가 재난 인프라 시설이 필수적이다.

호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은 신종 및 고위험 감염병환자 등의 진단·치료·검사 및 권역 내 공공·민간 감염병관리기관의 감염병 대응 인력에 대한 교육·훈련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의료기관 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동 병동을 별도 독립건물로 건립된다. 조선대병원의 설비·공조·시설 등과 분리하는 대신 인력·자원·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1병실 내 1병상을 기준으로 36개 이상의 음압격리병상(일반용 30개, 중환자용 6개)과 음압수술실 2개를 갖춰야 한다. 음압격리병상의 20% 이상을 대기병상으로 두고, 감염병환자 발생 시 즉시 입원 및 의료인의 현장대응 훈련 용도로 활용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세계적인 확산 추이 백신이나 치료제 등이 개발 됐음에도 코로나19를 조기에 종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시민들의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공공의료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황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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