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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 지방소멸…영광군의 출산율 진격

<데스크 탑>

2020년 11월 24일(화) 17:31
우성진 제2사회부장
지금, 우리는 저출산과 고령화를 넘어 무출산과 초고령 사회의 문턱에 걸쳐있다. 인구절벽으로 현재 살고 있는 곳이 소멸될 것이라는 예측도 바로 코 앞으로 다가왔다. 전남을 일컫는다. 경북의 일부 기초 지자체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곳이 전남이다.

최근 전남도가 내놓은 ‘2017~2037년 시군별 장래인구특별추계’에 따르면 오는 2037년 전남지역 인구는 168만여명으로 지난 2017년 대비 6% 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령인구 비중은 2017년 21.5%에서 2037년 39.2%로 17.7%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10명 중 4명이 고령이다.

이같은 추세는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이 한국고용정보원으로 제출받아 분석한 ‘지역별 인구소멸지수’ 자료에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전남도내 일선 시군 22개 가운데 상대적으로 큰 도시인 여수와 순천, 목포, 광양시를 제외한 모든 지자체가 인구 소멸위험지역이다.

빛가람 혁신도시로서 공공기관이 이전해 온 나주시와 전남도청과 관련기관이 들어선 무안군마저도 소멸위험지역에 포함됐다. 고흥과 보성, 신안, 곡성, 함평은 인구소멸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앞선 예측은 지금과 같은 감소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실제 인구절벽에 이은 지방소멸은 순식간에 우리 곁으로 다가올 수 있어 그 심각성이 더하다. 마치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지구촌이 어느 순간 물러설 곳이 없게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과 함께.



◇결코 쉽지 않았던 목표

이러한 상황에서 영광군이 합계출산율 2.54명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은 반갑고 다행스럽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년 연속 합계출산율 1위를 기록했던 해남군보다 높았다. 쉽지 않은 목표였던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영광’의 위상을 보여줬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전국의 출생아 수와 결혼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영광군은 올해 7월 말 기준 출생아 수가 33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명이 증가했고, 이 같은 출산율에 힘입어 올 7월 말 인구수는 5만3,440명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를 앞질렀다.

이는 군의 아낌없는 재정적, 행정적 지원이 바탕이 됐다. 1대1 맞춤형 서비스 제공, 교육, 문화, 사회기반시설 등 군민의 삶의 질 개선과 청년정책, 일자리정책,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도록 인구정책을 펼쳤다, 더불어 보육정책과 마을공동체 지원 등 모든 업무가 서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도록 노력했다.



◇군민들 호응이 제일 큰 힘

영광군은 선도적으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인구정책에 관심을 가졌다. 사활을 걸고 2019년 1월 전국 최초로 인구일자리정책실을 신설했다. 꼼꼼하고도 촘촘하게 군민 체감형 정책실행을 위해 군민 아이디어를 모집했다. 해마다 저출산 극복계획에 반영하는 등 지역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인구, 일자리, 청년, 결혼, 임신, 출산, 보육 등의 업무를 체계적으로 시스템화했다. 행정은 군민의 일상으로 들어갔고 군민들의 호응으로 옥동자는 줄을 이었다.

영광군은 결혼부터 임신·출산·육아 등 단계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조성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500만 원의 결혼장려금 지급으로 결혼 초기 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다.

신생아 양육비로 첫째 500만원, 둘째 1,200만원, 셋째부터 다섯째까지는 3,000만원, 그 이상 출산 가정에는 최고 3,500만원을 지급하는 등 출산가정에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임신 전 과정에서 적극 펼치고 있다.

영광군은 2015년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으로 분만산부인과를 설치해 운영해 왔다. 같은 건물에 산후조리원이 운영되고 있어 광주 등 외지로 원정출산 부담을 해소했다. 체계적인 육아 지원을 위해 사설 유치원 4곳을 국공립으로 전환했다.

청년 인구 유출 방지 및 유입을 위해 전국 최초로 청년발전기금 1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청년 취업활동수당과 청년 희망 디딤돌 통장 운영, 청년이 꿈꾸는 공방거리 조성, 청년 드림 UP321 프로젝트, 청년취업자 주거비 지원과 영광군 청년센터인 청춘공방을 개소했다. 이를 통해 청년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으로 지역에서 자립하고 정착할 수 있는 다양한 청년지원시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국비를 포함해 대규모 민간투자를 유치, e-모빌리티 관련 기업과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남다른 공을 기울이고 있는 것 또한 미래 인구증가의 모멘텀이다.

‘아이를 하나 키우기 위해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속담을 늘 강조하는 김준성 영광군수의 언급이 각오를 느끼기에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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