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 대학생 독자권익위원회가 지난 13일 동강대학교 도서관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전남매일은 독자권익위원회를 통해 지면 평가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청년독자들의 시각에서 신문 제작 방향을 찾기 위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독자권익위원회를 가졌다. 동강대학교 학보사와 방송국 기자인 이성준(소방안전과 1년), 유예은(임상병리과 1년), 장세은(보건의료관리과 2년), 김한민(소방안전과 1년), 박현지(경찰경호과 2년)씨가 전남매일 대학생 독자권익위원회에 참여했다. 이들로부터 전남매일 지면의 구성과 콘텐츠, 뉴미디어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듣고 정리한다.



◇이성준=요새는 종이신문보다는 주로 포털사이트에서 뉴스를 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인터넷과 신문은 차이점이 분명히 있다. 신문은 여러 가지 정보를 정확성 있게 보도한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의 경우 ‘가짜뉴스’도 있다. 하지만 신문은 ‘가짜뉴스’는 없다고 본다. 그런 ‘가짜뉴스’들을 거르고 볼 수 있다는 것이 신문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장세은=방송뉴스도 이제는 TV를 통해 보지 않는다. 유튜브에서 방송사를 구독해서 본다. 유튜브는 TV와 달리 뉴스 시간을 맞추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시간에 뉴스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만큼 신문이나 기존 방송들이 예전과는 위치가 많이 달라졌다. 종이나 TV가 아닌 포털사이트,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뉴스를 접하는 것 같다.

◇유예은=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면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는 것 같다. 신문을 본다는 것은 마음을 먹고 관심 두고 보지 않는 뉴스들도 접할 수 있게 된다. 신문을 넘기면서 보이는 기사들을, 내가 관심이 없던 기사들도 보게 되는 것이다.

◇장세은=요새는 포털사이트도 있고 SNS나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들이 산재되어 있어서 뉴스의 정확도가 떨어질 때도 있고 가치를 정할 수 없는 혼잡한 기사들도 많이 있는데 신문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점이 좋다고 생각된다. 포털사이트에서의 기사나, 또 신문 기사 같은 것들은 움직이지 않는 정적인 텍스트나 사진으로만 볼 수 있는데 유튜브의 경우 동적인 측면에서 볼 수 있고 간접체험을 한다는 점에서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동강대 이성준

◇이성준=개인적으로는 텍스트에 더 관심이 있다. 유튜브를 보지 않는 것은 아니고 영상도 시각적으로 눈에 확 들어오는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글로 구성된 기사는 머릿속으로 상상하게 되는 면이 있어서 더 매력적인 것 같다. 또 ‘가짜뉴스’가 구분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하나의 문장 전체를 놓고 보면 긍정적인 문장인데, 한 문장의 앞부분만 따로 분류해 보여주면서 부정적으로 영상을 만드는 경우가 있다. 신문의 경우 그러지 않고 문장 전체를 보여주기 때문에 정확성에 있어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유예은=유튜브에서 영상을 보게 되면 이게 정확한 것인지, 맞는 것인지 의심하게 된다. 정확도가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호기심이 있고 관심 있는 새로운 항목들을 유튜브에서 보게 되면 다시 포털사이트에서 찾아보게 된다.

동강대 김한민

◇김한민=영상은 생동감이 넘친다. 하지만 집중력이 저하되는 부분이 있다. 텍스트로 이뤄진 글이나 기사가 집중력도 높아질 뿐 아니라 신뢰도 면에서도 더 우위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이성준=학보사에 들어와서 전남매일을 비롯해 다른 신문들도 보게 됐는데 지역신문에서 보도해줬으면 하는 항목이 있다. 아무래도 경제가 어렵고 나라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도움이 되는 정보를 줬으면 좋겠다. 국가에서 하고 있는 복지정책, 우리가 알지 못해서 누리지 못하는 복지에 관련된 사항들을 보다 자세하게 알려주면 독자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김한민=1인가구에 대한 기사도 많았으면 좋겠다. 요즘 사회는 1인가구가 대세이고 또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이 일상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들을 알려주면 좋겠다. 이를테면 배달음식에 관한 것이라든지,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요리 레시피들을 알려준다면 1인 가구들에게 편할 것 같다.

동강대 유예은

◇유예은=신문 사이즈를 줄이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본다. 크기가 조금 작아지면 보기에도 조금 더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장세은=신문을 가깝게 접하기 위해서는 신문을 읽을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곳에, 가까운 곳에 비치해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눈앞에 보여야 익숙해지고 또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 비치가 됐으면 좋겠다.

◇김한민=플랫폼 중에서는 유튜브에 주력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즘 유튜브가 뜨고 있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편하게 아무 때나 볼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동강대 장세은

◇장세은=유튜브도 물론 놓을 수 없는 플랫폼이지만 레드오션 효과를 감안해야 할 것 같다. 많은 사람이 유튜브를 하고 있기도 하고 그러면서 수익창출을 위해 거짓말을 한 사실이 밝혀지고 이와 관련해 사과 영상을 올리는 등 여러 가지 안 좋은 점들이 요새 많다.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서 신문의 콘텐츠를 보여주면 좋겠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네이버 등 각각의 장점이 있다. 다양한 플랫폼들의 좋은 점만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한다.

동강대 박현지

◇박현지=포털사이트에서 뉴스를 볼 때는 뉴스 그 자체를 본다. 매체는 보지 않는다. 콘텐츠가 중요할 것 같다. 전남매일에서는 지역의 소소한 소식들을 전해주면 좋겠다. 예를 들면 오늘 아침 신문 지면에서 광주시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 업무협약 기사가 실렸다. 전동킥보드를 요새 많은 사람이 이용한다. 이용자들의 올바른 이용방법, 안전수칙 등 콘텐츠를 확장한 기사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 코로나19도 그렇다. 최근에 잠잠해지다가 갑자기 또 늘어나고 있는데 경각심을 키울 수 있는 내용, 그리고 코로나19 예방법이나 대응현황 등도 더 자세하게 지면에 실리면 좋을 것 같다.

◇이성준=어제 아침에 광주·전남 코로나19 산발적 감염 지속 기사가 실렸고, 염주수영장에 확진자가 방문하면서 폐쇄된 사진이 함께 보도됐다. 사실을 보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확진자 방문으로 인해 염주수영장 인근 상권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상황이 좋지 않을 때 그 확진자 방문 장소의 장점을 다뤄주면서 경제적인 영향이 조금이라도 줄어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지역신문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유예은=주말 특집판은 콘텐츠들이 좋은 것 같다. 많은 사람이 SNS 등에서 관광지나 맛집에 대한 사진과 후기를 찾아서 보고 평이 좋으면 가보곤 하는데, 광주·전남 지역의 가볼 만한 곳을 보여주는 것은 좋은 사례다. 사진이 커서 보기에도 편하고 눈길이 더 많이 간다. 남도밥상의 경우도 맛있는 음식을 알려주는 좋은 콘텐츠다. 지면 제작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음식 사진만 보여주기보다는 음식을 먹고 있는 생동감 있는 사진을 쓰면 더 좋지 않을까 의견을 내본다. TV에서도 광고를 할 때 모델이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케팅 효과를 노리는데 음식 사진 역시 누군가가 먹고 있는 장면을 볼 때 더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전남매일 대학생 독자권익위원회에 참여한 동강대 학생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생훈 기자

◇장세은=전남매일 유튜브 영상은 조금 더 시각적인 효과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뉴스를 전하는 영상이지만 자막이 딱딱한 느낌이다. 조금 더 독특하고 눈에 띄는 자막을 사용하면 눈에 쏙쏙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다. 또 장면이 넘어갈 때 줌 효과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서 흥미롭게 차별화된 영상을 만든다면 더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 같다.

◇박현지=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도 있었으면 좋겠다. 뉴스를 전달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는 주제는 아닐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마음이 따듯해질 수 있는 소재거리와 이야기를 찾아서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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