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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도시 광주 만들기

수영대회 유산 수영도시 조성
양궁 메카 만들기도 가능하다

2020년 11월 11일(수) 09:26
지난 2015년 국제종합대회인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를 취재하면서 광주가 국제스포츠도시 영향력 24위까지 올라갔다는 기사를 썼다. 당시 광주 FISU 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선 영국의 스포츠분석 전문매체 스포트칼의 CEO 마이클 라플린이 600개 도시를 대상으로 집계한 국제스포츠도시 순위를 밝혔다. 광주는 U대회를 개최하면서 국제스포츠도시 영향력이 올라갔었다.

이후 광주는 U대회를 개최하면서 신설한 남부대 국제수영장을 활용, 2019국제수영선수권대회까지 개최해 ‘스포츠도시’ 이미지를 쌓기 시작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후에는 기념유산 사업 중 하나인 한국수영진흥센터 건립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중이다.

한국수영진흥센터는 주민 생활수영, 초등학생 생존수영 교육 및 전국규모 광주수영대회 개최 지원시설이다. 최근 행정안전부 제3차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광주시는 세계수영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영진흥센터를 건립하고 전국규모 수영대회를 창설하면서 수영 대표도시로 발?움하기 위한 기반을 쌓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광주는 수영 대표도시만 가능할까. 아니, 양궁 대표도시도 될 수 있다. 광주에는 U대회를 통해 신설된 국제양궁장이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 양궁대회인 아시안컵 양궁대회도 유치한 상태다.

양궁은 광주의 대표적인 종목이다. 초·중·고·대·실업팀으로 연계육성이 되고 있으며 매년 국가대표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기보배가 광주시청 타이틀을 달고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양궁장을 갖추면서 광주는 전국규모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내외에서 전지훈련 선수들을 맞고 있다. 그동안 중국과 일본은 물론이고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전지훈련차 광주를 찾았다.

전훈팀들을 맞아들이면서 광주양궁협회는 양궁 브랜드 제고를 위해 국제대회 유치에 나섰다. 이미 아시안컵대회를 유치했고, 이를 계기로 양궁세계선수권대회까지 시선을 돌렸다.

양궁세계선수권대회는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회로 최소 600명의 선수가 광주에서 숙박 하게 됨에 따라 광주를 세계에 알리는 홍보 효과는 물론, 경제적 효과도 크기에 유치 욕심을 내는 건 당연했다. 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 유치 조건은 생각보다 까다로웠다. 시설은 기본이고 아시아대회 유치경험에 남녀실업팀도 있어야 했다. 국제대회 유치를 위한 광주의 걸림돌은 하나, 남자실업팀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에 양궁장이 위치한 남구에 실업팀이 있으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조심스럽게 팀 창단 움직임이 시작됐다. 그리고 전국최대규모인 대통령기 양궁대회가 광주에서 열리면서 남구청에서 팀 창단을 해보겠다고 나섰다.

이후 팀 창단은 속도를 내는듯 했다. 팀 창단 관련 광주시체육회에서 창설 후 3년간 연 2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남구청이 연 3억원을 투입해 운영하는 방안이 나왔다. 광주의 팀 창단 소식에 남자양궁 대표급 선수인 이승윤도 광주로 이적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의회에서 선수단 창설 관련 심의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광주의 5개 자치구중 가장 재정자립도가 낮은 남구가 실업팀을 2개 운영하는 것은 감당할 수 없다는 의회의 반대의견을 수긍못하는 바는 아니다. 남구는 현재 레슬링팀을 운영중이다.

하지만 스포츠산업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더 큰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국제대회는 물론이거니와 전국대회만 열려도 선수와 관계자들이 대거 광주를 찾는다. 보다 정확히는 양궁장 인근 남구의 숙박업소에 머물게 된다. 양궁은 다른 종목과는 달리 단체전이 대회 마지막날 열려 선수와 관계자들이 대회도중에 이탈하지 않고 대회기간 내내 개최지에 머문다. 대회나 전지훈련이 광주에서 열리면 인근 숙박업소는 만실이 된다. 식당도 물론이다. 경제적인 효과는 생각보다 크다. 남구가 양궁으로 밥먹고 사는 자치구가 될수도 있다.

그동안 광주는 여자양궁이 대표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조선대에 남자양궁팀을 신설하는 등 남자선수까지 연계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이제 남자실업팀만 남았다. 제대로된 양궁도시 광주를, 양궁메카 남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양궁 인프라를 잘 활용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 제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최진화 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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