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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포기 '사파리 아일랜드' 재추진된다

천사대교 개통·추포-비금간 연도교 사업 가시화 전망
신안군 "접근성 개선·풍부한 해양자원 민자유치 자신"

2020년 10월 25일(일) 17:52
전남도가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이고도 사업성 부족으로 포기한 사파리 아일랜드(야생 동물의 섬) 사업을 신안군이 다시 추진하겠다고 나서 관심이 쏠린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전남도의회에서 열린 제347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2021년도 제5차 정기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승인됐다.

계획안에는 전남도가 사파리 아일랜드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매입했던 신안군 도초면 발매리 일원 254필지 80만1,656㎡에 대한 매각이 포함돼 있다.

전남도는 박준영 지사 재임 당시인 2005년부터 총사업비 1,324억원(국비 213억·도비 297억원·민자 814억원)을 들여 신안군 도초면 발매리 일대에 야생동물을 길러 관광객을 유치하는 사파리아일랜드 사업을 시작했다.

74억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 예정부지 104만7,000㎡ 가운데 76%인 80만1,000㎡를 매입하고 타당성 용역도 추진했다.

하지만 전남도의 기대와 달리 해당 사업부지는 접근성이 떨어진데다 민간투자자들이 선뜻 투자에 나서지 않아 애물단지가 됐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 등 영상콘텐츠 장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2013년에는 감사원이 사파리 아일랜드의 경제성 분석에서 비용편익 비율을 높이는 등 사업성을 인위적으로 높인 사실을 지적하며 전면적 사업 재검토를 요구하기도 했다.

전남도는 결국 2014년 9월 사파리 아일랜드 조성사업을 포기했다.

이러한 가운데 신안군이 전남도로부터 매입한 부지를 포함해 도초면 발매리 118만7,000㎡ 부지에 ‘아일랜드 주토피아’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국비와 지방비 435억원과 민자유치 815억원을 합쳐 모두 1,2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초식동물 사파리와 펫공원, 동물테마파크, 전통문화지구, 숙박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신안군은 전남도가 사업을 포기한 2014년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천사대교 개통으로 기존 북항에서 사업부지인 도초까지 배로 2시간이 소요됐으나 현재는 암태도 남강항에서 30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또 신안 암태도의 부속섬인 추포도와 비금간 연도교 사업이 일괄 예타지구로 선정돼 연도교 건설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신안군은 기본계획 용역을 마쳤으며, 내년부터 4년 분할상환으로 땅 매입이 완료되는 오는 2024년부터 사업을 본격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육식동물을 제외하고 관리가 보다 용이한 초식동물 위주로 사파리를 조성하고 해양자원을 활용해 섬 안에 동물과 함께하는 공존과 치유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며 “토지 매입이 완료된 시점에는 연도교 건설로 접근성도 좋아져 민자유치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길용현 기자         길용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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