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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연’ 한계 뚫고 세계수준 강소기업 우뚝
2020년 09월 27일(일) 16:58
무진기연 조성은 대표
‘무진기연’ 한계 뚫고 세계수준 강소기업 우뚝

기본 원칙에 충실 경영·인재양성 최선
과감한 R&D 투자 ‘귀감’‥브랜드 가치 우수
정부의 탈원전 정책 국가적 손실 초래 우려
국가 에너지 정책 시장 경제논리로 접근해야

원자력발전설비 관련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주)무진기연은 지역을 넘어 세계적인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대표적 기업이다. 특히 (주)무진기연은 열악한 지역적 인프라 조건과 인재 확충 어려움을 뚫고 당당히 세계수준의 기술 보유 중견기업으로 우뚝 섰다. (주)무진기연 조성은 대표는 이같은 성장 비결에 대해 “기본과 원칙에 충실했으며 인재양성 등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며 원칙론적 입장을 밝혔지만 열악한 인프라나 환경 등을 극복하고 독보적인 강소기업을 일구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을 터이다. 조성은 대표를 만났다.


글 민슬기 기자·사진 김생훈 기자, 무진기연 제공

-㈜무진기연은 미래 원자력 발전 분야에서 30여년의 역사를 지닌 지역의 독보적인 강소기업이다. 지금까지 성과를 낸 비결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

▲기본과 원칙에 충실했다. 기술개발에 힘쓰고, 인재를 양성하고, 아이템 개발을 위해 노력했다. 블루오션이라고 판단하여 회사의 사활을 걸고 원자력 업계에 뛰어들어 최선을 다해 사업에 임했다. 그리하여 글로벌 수준의 품질보증 조직과 시스템을 갖춘 브랜드 가치가 높은 회사로 만들 수 있었다.

-㈜무진기연은 원자력발전설비 관련 분야의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창업 초기부터 선진 품질보증 체계와 전문가 육성, 연구개발 분야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한 결과로 알고 있다. 그간의 과정과 어려웠던 점을 요약해 달라.

▲원자력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관련 업계가 모여 있어 사업기반이 좋은 서울·경기 경남권이 유리한데 광주라는 입지 조건 때문에 불리한 점이 많았다. 원자력 사업을 하려면 원자력 전문기업인 두산중공업 협력업체 입성이 중요했는데 그 과정이 너무 길고 힘들었다. 또 협력업체가 된 후에도 지역적 차이 때문에 쉽게 거래가 확대되지 않았지만, 창원 및 기타 경남 지역업체에 비해 뛰어난 원전기술을 지닌 두산중공업과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 당시 지역적으로 낙후한 광주에서 하이테크 관련 사업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부족한 인력과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었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연구개발이 필수였기 때문에 상황은 어려웠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자금과 시간과 노력을 과감하게 투자했다. 원자력사업을 하려면 원자력 전문기업인 두산중공업 협력업체가 되는 것이 중요한데 그 과정이 너무 길고 힘겨웠다.

무진기연 전경


-㈜무진기연은 관련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매년 매출액의 10% 가량을 과감하게 R&D(연구개발)분야에 투자해 왔다. 중소기업으로서 과감한 R&D 투자가 쉽지 않았을텐데.

▲중소기업은 자기 기술을 갖고 있지 않으면 대기업의 하청업체에 불과할 뿐이다. 이를 극복하려면 R&D 투자는 필수다. 자기 기술과 자기 사업아이템, 자기의 생산기술을 가져야 세계적 기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으로써 재정적 어려움이 많았지만 과감하게 R&D에 투자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 지원제도, 즉 중기청, 중진공, 기술보증,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의 좋은 지원기관과 제도를 많이 활용했다.

2019 중소기업개회 은탑산업 훈장 수상
-㈜무진기연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2019년 글로벌 강소기업 200’ 및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은탑산업 훈장’ 등을 받기도 했다. 훈장과 포상을 받은 경쟁력은 무엇이라 보는가.

▲무진이 세계 원자력계에 당당히 선보일 수 있는 우수한 기술이 3개 정도 있다. 원전해체기술인 사용후 연료 이송설비, 싱글&멀티스터드텐셔너, 그리고 노즐댐 기술이 그것인데 이러한 설비들의 국산화에 성공하여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것 같다. 훈장 또한 이와 같은 무진기연의 계속된 노력에 대한 칭찬이 아닐까 한다. 아울러 기업은 사회와 함께 해야 하기에, 사회에서 좋은 인재를 영입하고, 기업이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잘 활용하여 사회 기여라는 기업의 책무를 충실하게 이행하고, 더 나아가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무진기연은 주력 제품인 개폐용 스터드 신장기의 국산화 성공 등 원자력 발전설비와 기계부품 제조분야에서 장인 정신으로 기술 집약형 경영구조와 원자력분야에 합당한 품질관리 및 보증체계를 구축해 왔다. 이 성과에 대한 의미가 국가적으로 남다를 것 같은데.

▲싱글&멀티스터드텐셔너는 공기업인 한수원과 중소기업인 무진기연의 공동 R&D 추진을 통해 탄생한 대표적 성공모델이다. 당사는 자동화와 로봇 분야 경험이 있었기에 기계, 유압제어, 정밀가공 등의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었고 따라서 개발도 가능했다. 이 과정에 대학, 연구기관 등과 긴밀하게 협력, 산·학·연 동반성장을 실천하여 동력을 얻을 수 있었고, 또한 2000년대 각 분야에서 불던 국산화 바람을 잘 탄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한수원은 텐셔너의 개발을 위해 2003년 5억원이라는 당시로는 큰 금액을 지원했다. 그 이전까지는 제품 전량을 외국에서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수입해 왔었는데 이를 대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무진기연이 세계 수준의 품질보증관리 능력을 보유하지 않았다면 개발에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기에, 이는 당사의 세계적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2019 중소기업개회 은탑산업 훈장 수상
-㈜무진기연은 지난해 60조원 규모의 아랍에미레이트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에 원전 메인 및 보조기기 6개 패키지를 공급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진행 상황은.

▲가슴이 뭉클하고 희망에 벅찼던 시간으로 기억한다. UAE 프로젝트 60조원 수주가 확정되었을 때 무진기연은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고 매일 언론과 매체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우리 회사에 투자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의가 폭주하였다. 당시 무진기연은 20여 년 동안 수출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것이 가능했고, 그간의 R&D 투자 등을 통한 노력이 비로소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이른바 원자력 르네상스 시기였다. 그러나 그 기쁨은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일시에 날아가버렸다. 사실 후쿠시마 사고는 원전사고라기보다는 쓰나미에 의한 전기사고요, 인재였다. 쓰나미 없이 지진만 일어났었다면 오히려 원전의 안전함을 증명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도쿄전력은 높이가 충분한 방호벽을 쌓지 않았고, 지진에 의해 발생한 10m 높이에 달하는 쓰나미가 방호벽을 넘어 비상발전체계를 마비시켰기 때문에 노심 용융이 발생한, 명백한 인재였다. 그로 인해 UAE를 제외하고는 수출을 할 수가 없게 되어 나의 꿈도 거기서 멈춰버리고 말았다. 바라카 원전에 이미 6개 패키지 전체가 납품이 완료되어 발전소는 준공을 마치고 최근 시험운전을 시작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큰 프로젝트 중 하나인 본 건설에 참여하여, 원전주기기 제작 업체인 두산중공업에 이어 중소기업으로서는 가장 많은 패키지를 무진기연이 성공적으로 납품하였기에 기술자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고급일자리들의 실직과 세계 1등 중소기업의 원전기술 사장, 경제 성장동력 하락 등으로 국가적인 손실을 초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 이러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가.

▲탈원전 이전에는 가장 우수한 인재들이 우리 회사에 몰려들었다. 사무, 기술, 품질, 생산 등 전 분야의 탁월한 인재들이 있었기에 꿈과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아쉽다. 미래에도 원전은 더욱 발전할 것이기 때문이다. 연료 교체 없이 30년 동안 사용이 가능하며 방사능이 나오지 않는 SMR(SmallModular Reactor; 소형원자로)이 지금 개발되고 있고 우리도 그 국책 R&D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과거 정부들은 산업용 전기가 부족했고 수출 위주의 정책을 추구하였기 때문에 원전이 필수적이어서 원자력을 장려하였다. 그래서 원자력 주관기업인 한수원이 안전과 관계가 없는 부분에서는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지 못해 탈원전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과거와는 달리 한수원이 우수한 조직으로 변했고 원전을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다. 또한, 원자력은 청정 에너지원이고 값싼 에너지이자 이산화탄소 발생 감축을 위해서도 가장 중요한 에너지로 평가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처럼 미래에도 안전한 에너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현재는 원자력 업계의 여건이 좋지 않아 원전생태계 유지가 힘들어 많은 기업이 문을 닫거나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실정에 있다. 원자력 업체들의 존속 자체가 어려워져 현재 가동 중인 발전소 운영에 추후 상당한 문제가 예상된다. 세계시장에서 대한민국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업 중 하나이고, 가장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분야가 바로 원전사업인데, 탈원전 때문에 현재의 동력을 상실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우려가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미래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확신한다.



-원전 관련 다른 업체들도 매출액 하락, 우수인력 이직 등의 상황이 비슷할 것 같은데.

▲매출이 급감하게 되면 당연히 인력의 누수가 생긴다. 우리나라 특성상 우수인력 이직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한때는 가장 우수한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 원자력 업계였지만 지금은 우수한 인재는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 타 기업은 업종전환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다만, 당사는 원자력 종합기업이기 때문에 현재 타격이 비교적 작지만 한 아이템만을 하는 회사는 원자력 업계를 떠나고 있다.

-원전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업체로서 원전 건설이 백지화되면 생산한 제품을 팔 곳이 없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가 진행될 당시 건설 중단을 막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원전의 필요성을 이야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쉬움이 클듯하다.

▲당시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국회에 갔다. 정부의 정책에 대한 비판 강연을 하기도 했고, 각종 원자력 행사에 직접 패널로 참여하기도 했으며 방청석에서 질의를 통해 부당함을 알리기도 했다. “원자력은 장기적 계획을 통해 사업에 참여한다.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나타난 대로 원자력 비율 30%를 위해 신고리5·6호기와 신한울3·4호기는 진행되어야 한다. 기업은 7차 계획을 토대로 비전을 수립하고 자금과 인력과 설비를 투자 했는데 하루아침에 중단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신고리5·6호기가 재개되지 않으면 수백억의 수주가 없어져 기업은 망한다.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목숨을 걸겠다는 각오로 부당함을 외쳤다. 다행히 신고리5·6호기 건설이 재개되어 우리는 미래를 위해 원자력주력 아이템을 사용후연료 분야(즉, 원전 해체 분야)로 방향을 조정하고 있고, 동시에 업종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안정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에 어느 정도 다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나라도 현재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3·4호기 이외에는 신규 원전건설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해외시장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데 국내 원전생태계가 몰락하여 서플라이 체인이 붕괴되면 그마저도 어렵게 될 것이다. 상황은 어렵지만 SMART 원전이나 SMR등의 미래형 원전에 승부를 걸어보는 방법 외에는 선택의 여지마저 사라져버렸다.

-원전 부품 핵심기술은 하루 이틀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무진기연은 지난 2004년부터 기술개발에 착수해 2014년까지 10여 년의 노력 끝에 신고리 3·4호기 건설 등에납품을 하는 등 외길을 걸어왔는데 이젠 탈원전 정책에 따른 업종전환 등도 고려해야 할 상황이 아닌가.

▲꼭 탈원전 때문이 아니더라도 모든 기업은 변화에 대처해야 하고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사로서는 즉각적인 업종전환이 아니라 현재 업종 추가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탈 원전 정책을 폈던 유럽 여러 나라를 포함해 미국과 중국 등이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기존 원자력발전을 대체할 에너지원을 찾지 못한 탓이다. 특히 에너지자원이 부족한 국내에서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지만 정부는 원전 중심 정책을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고수하고 있다. 아쉬움이 클텐데.

▲에너지는 정부가 개입한다 해도 한계가 있다. 에너지는 결국 시장논리로 가게 되어 있다. 그런데 에너지 시장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그래서 현재 여당 내에서도 탈원전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기후변화와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한 대안 부재로 인해 탈원전 정책에는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현 정부의 기조는 변화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스스로 변화할 수도 없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원문제도 그렇고 특히 탄소배출이나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방안은 원자력을 제외하고는 없다.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수소경제활성화 성공을 위한 가장 적합한 도구가 바로 원자력인데 이를 외면하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핵연료 특히 핵융합기술은 실용화된다면 우라늄 매장문제도 자연히 해결될 것이라는데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이유가 뭐라 생각하는가.

▲긍정적 인식이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지금껏 원자력계의 목소리가 크지 않았다. 현 정부 이전까지는 반 원자력계의 목소리는 있었지만 정작 원자력계가 목소리를 낼 필요가 없었다. 왜냐면 정부가 원전에 대해 내린 평가가 긍정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반대 상황에 있다. 우리 국민들은 원자력에 대해 정확히 잘 알고 있다고 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원자력이 너무 어렵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국민의 원전 바로 알기가 되면 인식은 달라질 것으로 본다. 그 증거가 신고리5.6호기 공론화, 그리고 월성 맥스터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나타난 결과다. 국민이 원전에 대해 잘 알게 된다면 원전은 미래의 가장 좋은 에너지로 국민으로부터 각광을 받을 것이다.

-‘ 호남권 미래에너지소통포럼위원회 2020년 제2차 포럼’토론회에서 조 대표께선 특별 강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제와 요지는 무엇이었나.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심각하다.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보았다. 현재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3·4호기 건설을 재개하여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국을 타개하자’는 주제로 강연을 하였다. 신한울3·4호기 건설 재개가 중요한 이유는 첫째, 8조 5천억 원이 투입되는 큰 규모의 사업으로서 국내 경제소생을 위해 가장 시의적절한 사업이며, 전후방 연쇄효과를 통해 전 산업이 위기를 극복하게 할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둘째, 일자리가 많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국제기구 분석에 따르면 직접고용 5만 개 등을 포함하여 총 20만 개 일자리가 생겨날 수 있다. 셋째, 건설 재개를 통해 원전생태계가 보전되면 세계 1등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가 세계 원전시장을 제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신한울3·4호기 건설에 투자되는 돈은 열 배 이상의 효과로 국내경제에 돌아올 것이다. 이외에도, 이를 통해 미래형 원전산업에서 주도권 유지도 가능하고, 기후변화협약 대응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으며 정부의 수소경제활성화로드맵 성공의 키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무진기연은 최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서울대, 울산대, 경의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등 5개대학과‘미네르바’연구단에 참여했다. 참여 이유는 무엇인가.

▲기후변화와 해양환경 문제에 지혜롭게 대처하고 해양용 초소형 원자로를 개발하기 위한 ‘미네르바’ 사업에 당사가 가진 힘을 보태고자 동참했다. 기후변화와 탈 디젤엔진 등 모든 동력과 추진체의 변화에도 대비하고 있다. 자동차는 전기와 수소, 배는 가스나 원자력 추진체로 동력을 대체하기 위해 연구가 되고 있다. 또한, 쇄빙선 등의 선박이나 상선의 추진동력으로 초소형원자로를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데 이를 위한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조성은 대표


-조 대표께선 정부의 탈 원전 정책에도 기술과 품질력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연구소를 세계적 수준으로 만들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장비에 대한 국산화에 도전하는 등 신시장 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밝히셨다. 향후 계획을 간단히 밝혀달라.

▲현 정부 들어 기업과 기업인이 모두 위축되어 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미래를 준비해야 하고, 비전을 가지고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진도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견해와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에너지는 정책이나 정치적 논리가 아니라 시장경제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지원이나 정책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태양광과 신재생에너지를 들 수 있다. 태양광과 신재생에너지가 에너지 시장에서 경제적 측면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전혀 가격 경쟁이 되지 않는데도 이를 억지로 밀어붙인다면 가까운 미래에 큰 재앙이 될 수도 있다. 모든 것을 시장의 경제원리에 따라 값싸고 질 좋은 에너지를 만들어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도움이 되도록 정책을 펴나갈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정부는 환경단체나 일부 시민단체의 편향된 목소리만 듣고 정책 결정을 하고 있다. 정부가 그래서는 안 된다. 중립적인 자세로 심판관이 되어 환경·시민단체와 원자력계 양측의 의견을 한자리에서 듣고 판단하여 우리의 시대정신을 반영한 현명한 결정이 내려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민슬기 기자         민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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