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애런 브룩스가 시즌 11승(4패)을 거뒀다. 9월 선발로 나선 4경기 전승이다.

브룩스는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7이닝 동안 볼넷은 한 개도 없었고 탈삼진은 9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피칭으로 한화 타자들을 돌려세우며 KIA의 8-0 승리를 견인했다. 투구수는 83개였다.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2경기 등판해 14이닝 동안 2자책점을 기록하던 브룩스는 이날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7이닝 동안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다.

2회 초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도루하던 주자를 포수가 잡아냈고, 이후 4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7회 초에는 투아웃 이후 하주석을 내야안타로, 반즈에 좌전안타를 내줬으나 대타 이성열을 1루 땅볼로 잡아내며 자신의 23번째 선발 피칭을 마무리했다.

브룩스의 이날 직구는 최고구속 154㎞까지 기록됐다.

앞선 삼성과의 대구 2연전에서 활발한 타격을 펼쳤던 KIA 타선은 이날도 맹타를 휘두르며 브룩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 말 좌전안타로 출루한 최원준이 터커의 희생플라이로 득점하면서 선제득점에 성공한 KIA는 4회 말 무사 1,2루에서 나지완의 우전안타로 추가득점, 2-0으로 앞섰다. 6회 말에는 5점을 더 달아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브룩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9월 4전 전승에 대해 “2주 전에 한 타임 쉬면서 재충전을 시간을 가진 것이 힘이 됐다. 지금은 플레이오프를 바라보는 것이 동기부여가 되고 집중하다 보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왔을때의 목표와 그 이행 수준에 대한 질문에는 “개인적으로는 200이닝을 던지는 것이 목표였다. 200이닝을 던진다면 그만큼 좋은 경기를 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브룩스는 이날 7이닝을 던지면서 올 시즌 151⅓이닝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에서 2위를 달리고 있지만 개인적인 기록보다는 팀 승리가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브룩스는 “평균자책점도 1위를 하면 좋겠지만 지금 당장은 KIA가 승리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동료들도 현재 순위싸움을 하고 있지만 어느 팀을 상대하건 승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NS에서 팬들이 여권을 뺏어야 한다는 내용의 코멘트를 달고 있다. 내년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팬들이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최진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