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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공이산’의 역사 더듬는다

도화헌미술관 설립 20주년 기념초대전
작가 51명 참여 평면·입체 등 51점 선봬

2020년 09월 09일(수) 18:07
김대진 작 ‘因緣9’
박일정 작 ‘바람부는 날’
고흥군 도화면 땅끝로에 위치한 도화헌미술관이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옛 도화초교 단장분교가 폐교하며 박성환 관장이 지난 2000년 매입해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도화헌미술관은 작가들에게는 작품을 전시하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지역민에게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 20주년을 기념해 미술관에서는 ‘도화헌 20주년-20이산(移山)’을 주제로 10월 30일까지 기획초대전을 마련했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은 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어떤 일이든 꾸준하게 열심히 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년간 남도 끝자락에서 한 줌 한 줌 예술의 산을 쌓아올린 그동안의 역사를 더듬는 자리다.

그간 개인전을 열었던 작가들이 120여명, 그룹전을 통해 작품을 전시했던 작가들은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도화헌 20주년-20이산’전에는 51명의 작가가 참여해 평면과 입체 등 5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곽금원, 구정회, 박동근, 박선제, 박성환, 박수경, 서영실, 신선윤, 오견규, 윤윤덕, 이호국, 장용림, 장창익, 정정임 등 참여작가들은 깊고 얕은 짠내의 온도, 지적이는 새소리 합창, 고독과 쓸쓸함, 잔잔한 바람, 빗소리의 아우성, 공기의 울림과 떨림, 거센 비바람과 파도, 느림의 전율, 총총한 성좌 등 작품을 통해 깊은 내면의 울림을 전한다.

이영희 작가의 ‘삶의 길-흔적의 의미’, 이승우 작가의 ‘도화헌에서’, 이권호 작가의 ‘미황사’, 박수경 작가의 ‘민어전’ 등 고향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작품에서부터 장창익 작가의 ‘일기’, 전성규 작가의 ‘Hidden Passage20-Walking2’ 등 비구상에 이르기까지 우공이산의 역사를 작품으로 느낄 수 있다.

박성환 도화헌미술관장은 “작품을 통해 드러난 작가의 생각이 관람객과 소통할 때 태산을 옮길 수 있고 이는 예술의 힘이며 예술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외로움과 고통, 삶의 내·외부의 고단한 충격에도 꿋꿋한 창작의 길을 걷고 있는 수많은 작가와 관람객의 성원 감사드리며 또 다른 20이산(移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연수 기자

박수경 작 ‘민어전’
박수경 작 ‘민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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