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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생성과 소멸에 관한 물음

김광례 개인전 ‘망각의 江’
8월 한 달간 도화헌미술관

2020년 08월 03일(월) 10:37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고흥 도화헌미술관(관장 박성환)에서 8월 한 달간 김광례 작가의 개인전 ‘망각의 강(江)’이 개최된다.

죽음에 대한 위로와 애도를 주제로 설치조각 작업을 해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평면 회화 작품을 중심으로 25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네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첫 번째는 지난 전시에서 보여주었던 애도와 위무에 대한 연결 선상으로 대표적인 작업은 ‘꽃배’다. 꽃상여가 작품의 위쪽에 배치되어 있고, 평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흩날리는 꽃잎들은 꽃상여의 주인인 누군가의 삶의 단면이자 편린이다. 바람에 흩날리는 꽃들은 꽃의 정확한 형상화 이전에 어떤 기호로써 살아온 생애에 대한 기억의 확인과 방향성을 바람의 방향으로 알려준다. 바람결에 제 몸을 맡긴 망자의 꽃상여는 편안하면서 밝은 음악처럼 한 시절을 지나 망각의 강으로 들어서고 있음을 낱낱하게 보여준다.

두 번째 주제는 삶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실존’에 관한 생각의 물음이다. ‘나를 살게 하는 힘’이란 작품이 실존을 대표한다.

석고와 평면으로 형상화한 ‘아름다운 청년’과 ‘하얀 바람’은 윤상원 열사의 현신이다. 세 번째 주제는 세상의 중심과 광주항쟁의 완결은 결국 윤상원 열사에서 시작되고 마침표로 귀결되어 광주항쟁을 대동세상의 혁명으로 인식하는데 충분한 역할을 해내는 것이다.

네 번째 주제는 기억에 관한 진실이다.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초록 일렁이는 풀밭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등을 붙이고 누워 지상과 하늘과 내가하나 되는 시간. 작가는 풀밭 위의 아름다운 시간을 ‘즐거운 상상’의 동물로 형상화했다.

작가는 “오늘도 의식과 무의식의 본질을 너머 생명을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가에게 화풍(畵風)이란 늘 변화되어야 하고 뛰어 넘어야 하는 저 너머의 본질적 생명과도 같다”고 말한다.

작가는 호남대학교 예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했다. 개인전 6회와 다수의 기획초대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3년 전국조각가협회정기전 올해의 작가상, 2010년 광주시미술대전 특선, 2009년 전라남도미술대전 특선을 수상했다.
/이연수 기자         이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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