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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정원 확대 구체화…'의대 유치' 탄력받나

정부 “전남도 내부서 결정”…도 추진 방향과 배치
목포·순천 등 동·서부간 갈등 여전 교통정리 관건

2020년 07월 12일(일) 18:42
정부가 오는 2022학년도부터 의대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는 가운데 ‘내부 지역을 결정한 뒤 검토’ 등의 구체적 안이 제기돼 관심이 쏠린다.

전남 의대 유치에는 청신호가 켜졌지만, 공개적으로 유치전에 나서고 있는 동·서부권의 교통정리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최근 공개된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추진자료에 따르면 당장 오는 2022년부터 향후 10년간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총 4,000명의 의사인력을 추가 양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중증·필수의료 분야에서 의무 복무하는 기간이 정해져 있는 지역의사 3,000명, 역학조사관과 중증외상, 소아외과 등 특수한 전문분야에서 일하는 의사 500명, 기초과학 및 제약·바이오 연구인력 500명 등으로 그 내용도 구체화됐다.

‘의대신설’ 계획도 추가되는 분위기다. 기존 공공의대에 더해 전남 등 일부 지역에 의대를 추가 신설하는 방안도 별도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폐교한 서남의대 정원(49명)을 활용해 전북권에 국립공공의대 설립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지역 의대신설 문제를 전남도 내부에서 지역을 결정한 뒤에 별도 검토한다는 내용이다.

일각에서는 ‘전남도 내부에서 지역 결정한뒤에 별도 검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해당 지자체와 도민들은 “의대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는 목포와 순천지역부터 먼저 교통정리를 하라는 것은 의과대학 책임을 도에 떠넘기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는 의대와 부속병원을 전남에 먼저 유치한 뒤, 합리적 방법을 통해 최종 지역을 결정하겠다는 전남도 방침과도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 방침에 따라 전남도 숙원사업인 의과대학 유치를 위해서는 순천과 목포 등 동서부 지역간 갈등 봉합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전남도, 목포대, 목포시, 순천대, 순천시는 전남도내 의과대학 유치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전남의 공공의료 등 의료복지 수준 향상과 우수 의료인력 양성을 위해 의과대학과 상급종합병원 유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해 협약이 이뤄졌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앞서 4·15 총선에서는 후보자들이 자신의 지역구에 의대유치를 공약하는 과정에서 지역간 큰 갈등을 빚기도 했다.

목포대의 경우 의과대 설립 연구용역이 끝나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명했으며, 순천대도 유치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전남도내 유인도서는 276개로 17만3,000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의료기관이 없는 곳은 166개(60%)에 달한다. 응급의료취약 시·군은 17개로 전국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또 전남지역 65세 인구는 전국평균(14.8%)을 크게 상회하는 21.9%로 이미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했으며, 감염성질환·관절염·간질환·치주질환 유병률 전국 1위, 당뇨병 전국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길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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