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전남의 핵심 프로젝트인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는 전남의 풍부한 자원과 첨단 신기술을 융복합해 지역과 국가발전을 이끌어 갈 새천년 비전이다.

특히 블루이코노미 6대 블루 프로젝트 중 최우선과제인 블루에너지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전남형 그린뉴딜’의 주요 전략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도는 풍부한 신재생 에너지 자원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밸리를 활용해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수도’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혁신 생태계 구축 속도

현재 전남의 전력 발전량은 6만6,066GWh로 전국 5위 10.5%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력 소비량은 3만4,118GWh 전국 6위 6.5%를 기록하고 있다. 태양광의 연간 발전량은 1,985GWh(21.6%), 폐기물 연간 발전량은 9,952GWh(40.8%)로 전국 1위다.

2015년 한국전력공사, 한전 KDN, 전력거래소 등이 빛가람혁신도시로 이전 후 에너지신산업기업 208개, 전력 ICT 기업 122개, 전력기자재 기업 97개 등 430개 기업이 집적돼 혁신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다. 전남도-한전은 상호 협력기반 구축을 위해 전력연구원 에너지밸리연구센터와 빛가람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했다.

2018년에는 국가혁신융복합단지로 지정됐고 지난해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242억원), 에너지밸리산학융합원(323억원) 조성을 완료했다. 지난해 9월에는 에너지신기술연구소(802억원)를 착공했으며 고효율 전력설비 신뢰성 시험평가센터 구축 등 연구개발 실증사업 4개 사업에 1,606억원이 투자됐다.

이밖에 에너지ICT 융복합 지식산업 집적센터 ·한국폴리텍대학 전력기술교육센터를 구축해 에너지기업 중심 산단인 나주에너지스마트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블루에너지 거점 단계적 구축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일대를 중심으로 ‘에너지 신산업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계획도 현실화되고 있다. 도는 블루에너지 프로젝트 조기 실현을 위한 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나주 에너지밸리 일대가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와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받았다. ‘에너지신산업 융복합단지’ 3대 중점 육성산업은 스마트그리드, 에너지 효율 향상, 풍력이다. 융복합단지 범위는 광주권과 목포권을 2개의 연계지구로 나누고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를 통해 에너지 분야의 전·후방 연관기업을 집적시켜 지속 가능한 생산·공급망인 ‘에너지산업 서플라이 체인(supply chain)’이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에는 나주지역 19.94㎢가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중압직류(MVDC)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실증하고 비즈니스 모델 표준을 제시, 에너지신산업분야 신시장 창출 및 앵커기업 유치 기반을 조성했다.



◇R&D·인프라 확대

전남도는 에너지밸리 중심의 주요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R&D)사업 등 총 24개 사업(1조 889억원)을 추진한다.

인프라 구축사업은 고효율 전력설비 시험평가센터 구축 등 13개 사업 8,823억원, 연구개발사업은 대용량 분산전원 연계 MVDC 실증 등 11개 사업에 2,066억원이 투입된다.

세부 내용으로는 ▲한전공대 설립 5,000억원 ▲복합혁신센터 490억원 ▲신산업용 고압직류 기기 성능시험센터 490억원 ▲전기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 478억원 ▲재생에너지 장주기 저장 및 전환을 위한 P2G 기술개발 408억원 ▲지능형 LVDC 핵심기술개발사업 353억원 등이다.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오는 2029년까지 10년간 총 48조5,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476만1,000가구가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8.2GW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12월 전남도-신안군-한전-전남개발공사는 ‘신안지역 대규모 해상풍력사업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전남도는 TF팀을 꾸려 본격 대응에 나서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민간발전사를 유치해 풍력발전단지 조성에 45조4,000억원이 투입되고, 한국전력SPC는 2조3,000억원을 선 투자해 345㎸ 송전선로 84㎞를 구축하게 된다.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기반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풍력발전기 생산·조립 단지(39만㎡) 조성에 6,000억원이 투입되고, 초대형 해상물류 운송 지원을 위해 목포신항만에 국비 2,180억원을 들여 27만㎡의 해상풍력 지원부두도 건설한다.

1단계 개발사업은 한국전력 주도로 이뤄진다. 오는 2028년까지 9년 동안 19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해상풍력발전단지 4.1GW 발전사업과 공동접속설비를 구축한다. 1.5GW는 한전에서 직접 사용하고 나머지 1.5GW는 민간 발전사에 임대된다. 발전단지가 조성되는 신안군 임자도 30㎞ 해상은 평균 수심이 40m 미만, 평균 풍속은 7.2m/sec로 해상풍력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8.2GW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2029년까지 40개 기업 유치와 간접일자리 11만 8,000개 창출이 기대된다.



◇국가에너지 혁신성장 주도

전남지역은 신재생에너지 생산량 1만2,528GWh, 해상풍력 잠재량 12.4GW 등 전국 1위의 신재생에너지 생산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전남을 ‘글로벌 에너지 수도’로 만들겠다는 다짐 아래 정부의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2040년까지)에 반영된 신재생에너지 비중 목표 35%를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빛가람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인근 산업단지에 에너지산업 기업과 연구소를 집적해 첨단기술을 창출하는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허브를 만들어 에너지 기업 500개 유치와 일자리 3만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태양, 바람 등 재생에너지 개발에 열정을 쏟는 ‘블루에너지 전남 전략’을 통해 국가에너지 혁신성장을 주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길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