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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지는 연기, 실제 감정 안생기나요"

■시립발레단 '발레 살롱 콘서트 #1' 가보니
장덕고·광주대 학생들 생중계 참여
실시간 댓글 질의응답…관객과 소통

2020년 06월 07일(일) 01:20
광주시립발레단 ‘발레 살롱 콘서트 #1’ 생중계를 시청중인 장덕고등학교 학생들./광주문화예술회관 제공
‘고집쟁이 딸’을 공연하는 하승수(왼쪽), 강민지 단원./광주문화예술회관 유튜브 캡쳐
‘해설이 있는 발레 콘서트’ 시리즈를 통해 발레와 관객간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노력해 온 광주시립발레단이 지난 4~5일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발레 살롱 콘서트 #1’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4일 오후, 발레 살롱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문예회관을 찾았다.

무관객으로 공연될 예정이었던 발레 살롱 콘서트는 생활방역을 준수하며 공연이 가능한지에 대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스태프들과 단원들이 일정한 좌석 간격을 두고 앉아 공연을 관람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후 2시, 큐 싸인을 외치는 소리와 함께 시립발레단 구윤지 차석이 등장했다. 그녀는 인삿말과 함께 18세기 유럽에서 문화와 지성의 산실로서 예술가와 감상자의 중개소와 같은 역할을 했던‘살롱’을 컨셉으로 이번 콘서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광주시립발레단은‘찾아가는 예술단’ 등 다양한 활동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니 건강한 모습으로 오프라인 공연에서 만났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날 실시간 방송에는 광주 장덕고등학교 학생들과 광주대학교 학생들도 참여했다.

콘서트는 강은혜, 이기행 단원의 ‘할리퀸아드’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두 평민 남녀인 할리퀸과 콜럼빈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등장인물들 특유의 익살스러움과 위트가 돋보였다. 무대가 끝나자 시립발레단 최태지 예술감독이 등장했다. 최 감독은 공연을 진행할 단원들을 불러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발레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무대를 마친 이기행 단원은 “‘할리퀸아드’ 자체가 과장되고 우스꽝스러운 표현이 많은 작품”이라며 캐릭터에 부합하기 위해 세부적인 동작도 많이 연습했다고 말했다. 강은혜 단원 또한 클래식 발레 중 가장 고난이도 동작인 ‘펫데’를 성공시키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다음 공연에서는 박경애, 보그단 플로피뉴 단원이 현존하는 낭만 발레 중 가장 오래된 작품인 ‘라 실피드’를 선보였다. 최 감독은 “요정 역을 맡은 박경애 단원의 상체 움직임에 주목해주기 바란다”며 “발레는 말이 없는 예술인 대신 손 동작으로 극 중 인물의 감정상태를 많이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라 실피드’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산과 시냇물로 둘러싸인 곳이에요’ 등 다양한 의미를 가진 판토마임이 등장한다는 설명과 함께 동작을 시연해 실제 무대가 진행되는 순간 관객들은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를 더 확실히 전달받을 수 있었다. 높은 점프가 많은 보그단 플로피뉴의 힘찬 모습과 요정같이 가볍게 움직이는 박경애 단원의 대조적인 움직임이 흥미로웠다.

마지막은 강민지, 하승수 단원의 발레 역사상 가장 오래된 전막 발레 ‘고집쟁이 딸’로, 돈이 아닌 사랑을 위해 온 몸을 던지는 평민 딸 리즈와 콜라스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강민지 단원은 “경쾌하고 당당하지만 그러면서도 한 남자를 사랑하는 사랑스러움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하승수 단원 또한 균형 잡힌 턴 동작을 선보이며 박수를 받았다.

실시간 댓글 질문에 응답하는 시간도 있었다. 다양한 질문들 중 ‘서로 사랑에 빠지는 역을 하다 보면 정말 실제 감정이 생기지 않느냐’는 질문에 최 감독은 “물론 그런 경우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대부분 의 단원들이 파트너와 프로정신을 가진 일적인‘부부’관계가 되는 것 같다. 연습이 잘 되지 않거나 의견이 충돌할 때 싸우는 경우도 많다”며 웃었다. 발레에 대한 전문지식에 더해시청자와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시립발레단은 내달 29일에는 5·18 40주년 창작발레 ‘오월바람’, 오는 9월에는 ‘백조의 호수’ 하이라이트 공연과 ‘발레 살롱 콘서트 #2’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발레 살롱 콘서트 #1’은 문예회관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감상할 수 있다. /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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