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4·15 총선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야가 광주와 전남에서 사전투표율을 높이는 데 당력을 쏟고 있다. 특히 사전투표 참여가 활발할 것으로 보이는 젊은 층을 상대로 투표독려에 공을 들이고 있다.

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5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선거운동이 축소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등을 이유로 선거에 참여하는 유권자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 후보들과 무소속 후보들은 사전투표율을 최대한 높여 자신들의 득표율 반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기간 마지막 주말 민심잡기에도 총력을 다한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고, 정권 재창출을 호소하고 있다.

민생당은 호남대통령 만들기와 후보 인물론을 강조하며 사전투표를 통해 야권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중당 광주 후보들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광주 정치 독점을 끝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민주당 내부경선이 끝나면 본선이 사라지는 독점 30년 광주정치를 뒤집어달라”며 “광주정치에서 사라진 경쟁체제를 되살려 달라”며 “정책과 공약이 최고인 민중당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초반 승세를 굳히려 가용 조직을 총동원해 지지자들의 사전투표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이병훈·송갑석·양향자·민형배 후보는 사전투표 첫 날인 10일 직접 투표소를 찾아 투표독려 차원에서 미리 한 표를 행사한다.

각 후보 캠프에서는 SNS·유튜브 등에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글과 영상을 앞다퉈 올리고 있다. SNS에는 후보 홍보와 함께 각 선거구의 사전투표소 위치와 사전투표 방법, 준비물 등을 담은 웹자보를 올려 공유하고 있다.

민생당과 무소속 후보들도 조직을 가동해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지역구에 따라 최대 1만명 정도의 참여 목표를 설정하고 전화·문자메시지·SNS 등으로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정의당·민중당 등 군소정당도 거리유세와 피켓홍보 등으로 지지자들이 사전투표에 나설 수 있도록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사람이 붐비는 투표일에는 코로나19 우려에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가지 않을 가능성이 커 사전투표 참여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지지층 외에 젊은 층 참여가 많은 사전투표 결과가 중요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격전지 각 후보캠프에서는 사전투표율 20% 이상을 목표로 유권자들에게 독려하고 있다”며 “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는 10∼11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광주 95개·전남297개 등 374곳에서 진행된다. 선거구에 상관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느 곳에서나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며,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붙어 있는 신분증을 소지해야 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코로나19 우려에 투표소 방역을 완료했으며, 투표소 입구에 전담인력을 배치해 발열 체크를 한다. 유권자는 소독제로 손을 소독하고 위생장갑을 끼고 투표하게 된다.

한편, 선거인명부는 광주 120만7,972명, 전남 159만1,919명으로 확정됐다. 제20대 총선과 비교해 광주는 4만9,751명(4.3%) 늘었고, 전남은 2만6,353명(1.7%) 증가했다.

선거연령 하향에 따른 만18세 선거인은 광주 1만8,342명·전남 1만9,166명이고, 이 중 고등학교 3학년은 광주 5,622명·전남 6,003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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