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유영재의 와인이야기③-한국에서는 유럽 와인 상식 필요 |
| 2020년 03월 19일(목) 16: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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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미국, 아르헨티나에 이어 7번째로 와인을 많이 생산하는 나라이며,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다음으로 4번째로 와인을 많이 수출하는 나라이다. 와인 생산과 수출은 많지만 수입은 아주 적은 실정이다.
이렇다 보니 호주 와인 소매점에는 호주 와인 일색이다. 특별히 외국산 와인을 찾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호주 와인을 구매한다. 그러므로 다른 나라 와인 시스템에 대하여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와인 리뷰에 의하면 2016년 금액별 한국의 와인 수입국 현황은 1위 프랑스 2위 칠레, 3위 이탈리아, 4위 미국, 5위, 스페인, 6위 호주 순이다. 프랑스나 이탈리아같이 유럽 와인이 한국 와인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유럽 와인 시스템을 이해해야 한다.
와인 생산국은 크게 구세계 와인, 신세계 와인으로 나뉜다. 구세계 와인 생산국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오스트리아, 헝가리, 독일 등 전통적으로 오래전부터 와인을 생산하던 유럽국가들이다. 신세계 와인 생산국은 와인을 생산하는 유럽 이외의 국가로서 미국, 아르헨티나, 칠레,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이다.
구세계 와인 생산국들은 와인 등급제가 있지만 신세계 생산국들은 등급제가 없다. 그래서 와인 라벨 표기에 커다란 차이가 있다. 구세계 와인에는 프랑스의 경우 빈 드 프랑스(vin de France), 빈 드 페이스(vin de pays) 등급은 포도 품종을 명기하지만 AOC 등급은 명기하지 않는다. 반면에 신세계 와인에는 포도 품종을 명기한다.
지인이 이탈리아 레드와인을 선물했다. 라벨에는 브랜드명과 지역명 등급인 키안티 수퍼리오(Chianti Superiore)만 명기되어 있어 어떤 포도로 만들었는지 알 수 없다. 키안티(Chianti) 와인 산지가 샌지오베세(Sangiovese) 포도가 유명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포도로 만들었는지는 확실치 않았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키안티(Chianti) 와인 산지의 생산 규정을 알 수 있었다. 샌지오베세(Sangiovese) 포도 75-100%, 카나이오로(Canaiolo) 포도 10% 나머지는 그 지역에서 나는 다른 포도와 블렌딩 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호주에서는 수입사에 따라 포도 품종 등 와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어 포도 품종 파악은 그리 쉽지 않다.
프랑스 와인도 마찬가지이다. AOC 등급의 경우 브랜드명과 지역 이름, 등급만 나와 있고 포도 품종은 나와 있지 않다. 구세계 와인 등급 시스템은 등급에 따라 포도 생산, 가지치기, 알코올 함량, 블렌딩 할 수 있는 포도 품종 등이 엄격하게 적용되어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운신의 폭이 좁다. 그렇기 때문에 작황이 품질에 영향을 미친다.
유럽 와인은 작황을 확인한 다음 제조사의 와인 자체로 맛을 평가해야 한다. 그러니 소비자들은 지역, 등급, 작황, 포도원, 빈테지 등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아 복잡할 수밖에 없다. 아마도 이런 것들이 와인은 어렵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반면에 신세계 와인은 포도 품종이 명기되어 있어 맛을 가늠해 보기 훨씬 수월하다. 포도 품종에 대한 맛과 특성만 파악하고 있으면 어느 정도 와인 맛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신세계 와인은 유럽처럼 제조 과정이 엄격하지 않아 블렌딩 등을 통해 매년 균일한 수준의 품질을 유지한다.
호주 같은 경우 특정 포도 품종명을 명기하려면 와인을 만들 때 그 포도를 85% 이상 사용해야 하고 와인 산지명을 넣으려고 할 때도 그 산지에서 생산된 포도를 85% 이상만 사용하면 된다. 반면에 유럽 와인은 등급제, 와이너리, 떼루아, 작황 등을 파악해야 한다.
한국에도 유튜버들이 와인을 많이 소개하는데 유럽 와인도 와인에 얽힌 스토리나 과거의 명성 등 와인의 이미지보다는 본질적인 포도 품종을 이야기해주면 와인 맛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듯하다. 한국인만 와인에 관해 배우는 것 아니다. 호주인도 와인이 대중화되어있지만 와인에 관한 상식을 배운다. 아는 만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유영재씨는 호주 찰스 스터트 대학교 와인 사이언스 박사와 호주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 와인 품질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시드니 동그라미 문학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저서로는 ‘당신은 와인을 알고 있습니까!?’와 ‘와인이 알려주는 놀라운 건강 비결’이 있다.
이렇다 보니 호주 와인 소매점에는 호주 와인 일색이다. 특별히 외국산 와인을 찾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호주 와인을 구매한다. 그러므로 다른 나라 와인 시스템에 대하여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와인 리뷰에 의하면 2016년 금액별 한국의 와인 수입국 현황은 1위 프랑스 2위 칠레, 3위 이탈리아, 4위 미국, 5위, 스페인, 6위 호주 순이다. 프랑스나 이탈리아같이 유럽 와인이 한국 와인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유럽 와인 시스템을 이해해야 한다.
와인 생산국은 크게 구세계 와인, 신세계 와인으로 나뉜다. 구세계 와인 생산국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오스트리아, 헝가리, 독일 등 전통적으로 오래전부터 와인을 생산하던 유럽국가들이다. 신세계 와인 생산국은 와인을 생산하는 유럽 이외의 국가로서 미국, 아르헨티나, 칠레,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이다.
구세계 와인 생산국들은 와인 등급제가 있지만 신세계 생산국들은 등급제가 없다. 그래서 와인 라벨 표기에 커다란 차이가 있다. 구세계 와인에는 프랑스의 경우 빈 드 프랑스(vin de France), 빈 드 페이스(vin de pays) 등급은 포도 품종을 명기하지만 AOC 등급은 명기하지 않는다. 반면에 신세계 와인에는 포도 품종을 명기한다.
지인이 이탈리아 레드와인을 선물했다. 라벨에는 브랜드명과 지역명 등급인 키안티 수퍼리오(Chianti Superiore)만 명기되어 있어 어떤 포도로 만들었는지 알 수 없다. 키안티(Chianti) 와인 산지가 샌지오베세(Sangiovese) 포도가 유명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포도로 만들었는지는 확실치 않았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키안티(Chianti) 와인 산지의 생산 규정을 알 수 있었다. 샌지오베세(Sangiovese) 포도 75-100%, 카나이오로(Canaiolo) 포도 10% 나머지는 그 지역에서 나는 다른 포도와 블렌딩 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호주에서는 수입사에 따라 포도 품종 등 와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어 포도 품종 파악은 그리 쉽지 않다.
프랑스 와인도 마찬가지이다. AOC 등급의 경우 브랜드명과 지역 이름, 등급만 나와 있고 포도 품종은 나와 있지 않다. 구세계 와인 등급 시스템은 등급에 따라 포도 생산, 가지치기, 알코올 함량, 블렌딩 할 수 있는 포도 품종 등이 엄격하게 적용되어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운신의 폭이 좁다. 그렇기 때문에 작황이 품질에 영향을 미친다.
유럽 와인은 작황을 확인한 다음 제조사의 와인 자체로 맛을 평가해야 한다. 그러니 소비자들은 지역, 등급, 작황, 포도원, 빈테지 등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아 복잡할 수밖에 없다. 아마도 이런 것들이 와인은 어렵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반면에 신세계 와인은 포도 품종이 명기되어 있어 맛을 가늠해 보기 훨씬 수월하다. 포도 품종에 대한 맛과 특성만 파악하고 있으면 어느 정도 와인 맛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신세계 와인은 유럽처럼 제조 과정이 엄격하지 않아 블렌딩 등을 통해 매년 균일한 수준의 품질을 유지한다.
호주 같은 경우 특정 포도 품종명을 명기하려면 와인을 만들 때 그 포도를 85% 이상 사용해야 하고 와인 산지명을 넣으려고 할 때도 그 산지에서 생산된 포도를 85% 이상만 사용하면 된다. 반면에 유럽 와인은 등급제, 와이너리, 떼루아, 작황 등을 파악해야 한다.
한국에도 유튜버들이 와인을 많이 소개하는데 유럽 와인도 와인에 얽힌 스토리나 과거의 명성 등 와인의 이미지보다는 본질적인 포도 품종을 이야기해주면 와인 맛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듯하다. 한국인만 와인에 관해 배우는 것 아니다. 호주인도 와인이 대중화되어있지만 와인에 관한 상식을 배운다. 아는 만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유영재씨는 호주 찰스 스터트 대학교 와인 사이언스 박사와 호주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 와인 품질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시드니 동그라미 문학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저서로는 ‘당신은 와인을 알고 있습니까!?’와 ‘와인이 알려주는 놀라운 건강 비결’이 있다.
등록일 : 2015년 1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