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번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꺾을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정부 통제범위를 벗어난 지역사회 전파 양상이 확실해진 만큼 코로나19 예방수칙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2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광주·전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10명, 접촉자는 295명이다.

광주지역 코로나19 추가 확진환자는 총 7명으로 모두 신천지교회 신도로 파악됐다. 이들 중 4명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병한 대구 신천지교회를 방문했으며, 나머지 3명은 배우자 2명과 교리 공부를 함께 한 신도 1명이다.

시는 현재 이들의 접촉자를 260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중 신천지 측으로부터 통보받은 접촉자는 95명으로 39명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자가격리 39명 중 14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해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고 추가 검사를 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22번 환자 이후 현재까지 추가 확진환자는 없다. 대구 집단감염과 관련 35명에 대한 검사결과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고, 자가격리 중이다. 순천성가롤로병원에서 폐렴 증상으로 숨진 A씨는 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대구에 다녀왔다고 자진신고한 나주 공군부대 소속 장병 2명에도 검사결과는 25일 오후에 나온다.

보건당국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코로나19 확산세를 꺾는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1일부터 시교육청·군·경찰 등 관계기관과 대책회의를 열고 역학조사 추진, 관련시설 임시폐쇄, 병실·인력 확보방안 등을 논의했다. 시는 지난 3일부터 이용섭 시장이 본부장을 맡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확산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추가 확산에 대비해 빛고을전남대병원과 광주시립 제2요양병원 등 4곳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했다.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대혼란의 끝은 언제일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 의료계·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골든타임이 3~4일가량 남은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예상보다 짧게는 3~4일, 길게는 일주일 앞선 시점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확진자에 노출된 사람이 많아지고 있어 이달 마지막 주를 우려하고 있다”며 “감염자가 지역사회에 폭발적으로 늘어나면 감당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또 “국가에서도 의료자원이 한정적이다 보니 효율적으로 배분해 사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기존에는 확진환자를 격리해 비교적 안전했다면, 이제는 국민들이 스스로 조심하고 예방수칙을 지켜야 할 시기다”고 입을 모았다.

        황애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