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동부취재본부] 우성진 기자=고흥 소록도 인근 해상에서 선상 낚시 중이던 70대 남성이 해상에 추락했으나 인근에서 조업중이던 어선 선장에게 구조됐다.

여수해양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3시6분께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 남서쪽 약 200m 해상 1톤급 어선에서 선상 낚시 중 해상에 추락한 A씨(70)를 양식장관리선 M호(2.32톤) 선장 김모씨(61)가 구조 후, 다급하게 여수해경에 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신고를 접수받은 여수해경은 녹동파출소 연안구조정을 현장으로 급파했으며, 약 6분여 만에 도착해 확인 결과, 인근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M호 선장 김씨가 사람 없이 해상에 떠 있는 어선을 수상히 여겨 접근 중 A씨가 바다에 추락한 채로 선외기 스크루를 붙잡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구조한 상태였다.

해경은 익수자를 신속히 연안구조정으로 옮겨 태웠으며, 저체온증을 호소하는 A씨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체온 유지 등 응급조치에 최선을 다해 이송했다.

이어 오후 3시36분께 녹동항에 대기중이던 119구급차에 안전하게 인계, 고흥 소재 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70대 고령의 익수자는 구조 당시 의식이 미약한 상태로 추운 겨울 바다에서 조금이라도 시간이 더 지체됐다면 생명이 위험했을 것”이라며 “양식장 관리선 선장의 기지와 발 빠른 대처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