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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부문 심사평

“삶의 이야기에 빗댄 비유법 돋보여”

2020년 01월 01일(수) 00:00
오덕렬 수필가
응모자 중에서 ‘아, 이것이 문학수필이구나!’ 말할 수 있는 작품이 나올 수 있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한 작품 한 작품 살폈다. 수필 장르의 정체성을 파악하고 쓴 작품이 나타나, 당선작을 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대부분의 수필가들은 수필은 ‘사실대로 진솔하게 쓰는 글’이라고 믿고 있다. 현대문학 이론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사실만을 기록한 것은 문학이 아닌 것을 깨닫게 된다. 문학은 생각과 느낌을 상상의 힘을 빌려 언어로 표현한 예술인 까닭이다. 문학이 상상의 힘을 빌린다는 말은 ‘허구화’와 같은 뜻으로 이해해도 좋다. 상상과 허구는 손바닥의 앞뒤처럼 한 몸이기 때문이다.

현대수필은 문학수필이어야 한다. 찰스 램적 수필을 쓰자는 말이다. 그 대표적 작법은 ‘삶의 이야기에 빗대는 비유적 작법’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본심에 올라온 네 분의 작품 중에 제은숙 님의 ‘불씨’가 단연 돋보였다. 이 분의 작품 중에는 ‘경계’도 있었으나 주제를 잘 살려낸 ‘불씨’를 제1회 당선작으로 뽑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축하를 드리며 앞으로 그 불씨를 잘 살려 수필산문의 창작적 변화에 불을 댕길 것을 기대한다.

문학수필(문학에세이)의 시대를 여는데 신춘문예 골드 문학상으로 앞장선 전남매일에 감사드리며, 당선자에게는 건필을 빈다.





오덕렬 수필가



‘산문의 시’ 시인·평론가. 한국 산문의시 문인협회장 이사장. ‘전라방언 문학 용례사전’ 13년째 편찬 중. 광고(光高)문학관·광고(光高)문학상백일장 운영위원장. ‘방송문학상’ 수필 당선(1983), ‘한국수필’ 수필 천료(1990). ‘창작에세이’ 평론 당선(2014), ‘창작에세이’ 신인상 당선(2015). 수필집 ‘항꾸네 갑시다’(아르코창작기금 수상작품집) 외. 수필선집 ‘무등산 복수초’ 외. 평론집 ‘수필의 현대문학 이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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