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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글짓기 대회 고등부 최우수상
2019년 12월 17일(화) 16:07
‘행동하는 양심’을 마음 한 편에 두고
하의고등학교 3학년 6번
박지은
내가 살고 있는 이곳, 하의도. 하의도에는 인동초 정신과 김대중 대통령님의 혼과 얼이 담겨있다. 나는 하의도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어린 나이부터 김대중 대통령님이 남북한의 통일을 위해 끝없이 힘써오셨다는 것과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엄청난 업적을 쌓으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 분을 실제로 뵈었던 2009년, 당시 9살이었던 나의 모습이 19살이 된 지금도 생생하다. 당시에는 단순히 신기하다는 마음으로 김대중 대통령님과 악수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을지 모르지만 지금 생각하건대 이날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나 다름없는 날인 듯하다. 나는 이날 이후로 세계적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이를 이루기 위해 매일같이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갔으며 새로운 도전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렇게 피어오른 나의 불씨에, 기름의 역할로 불이 꺼지지 않게 도와준 문장이 하나있다.
‘행동하는 양심’, 김대중 대통령님의 생가에 적혀있는 이 문장을 처음 봤을 때는 의문이 들었다. 단순히 양심을 마음속에서 가꾸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였고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대중 대통령님께서는 행동하는 양심에 덧붙여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말하며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고 말씀하셨다. 나는 ‘행동하는 양심’을 마음에 놓아두었고 이는 내가 살아가면서 두 개, 그 이상의 갈림길에 놓였을 때 온전한 의미를 드러내었다. 의미를 완전하게 흡수한 이후에는 양심은 단순히 생각하는 것만이 아닌 실천하고 반성하며 또다시 실천해나가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우리 모두, 각자의 양심을 실천한 적이 몇 번이나 있을까. 나를 예로 들어보더라도 양심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곱씹어 본 적은 수없이 많지만 실천한 적은 얼마 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어째서 양심이라는 것을 생각만 하지 실천하지 못하는 걸까. 아니, 사실은 실천하지 못한다는 것보다는 실천하지 않는다는 것이 더 바른 말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정확하지는 않아도 어떻게 양심을 실천해나가야 하는지 알고 있다. 하지만 두려움, 기존의 것과 다른 새로운 것의 문을 연다는 것에 대한 주저하는 태도가 실천을 막고 있는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님께서는 결과에 대한 두려움과 다른 이들의 비난, 비방을 무릅쓰고 자신의 양심을 실천해나가셨다. 이는 분명 말로 풀어낸 것처럼 단순하지 않았을 것이다. 가슴 속에 간직한 양심을 실천,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 속에는 반드시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고 이를 이루기 위해 큰 결단을 내리신 것일 테니 말이다. 그 험난한 과정을 모두 거치고 나서 당신은 결국 평화라는 결과를 얻어내셨다.
그러니 우리도 한 번 실천해보자. 아직은 결과가 불분명해보일지 모르고, 결과가 안 좋을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그 결과로 더 성장하고 발전해나갈 수 있으며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으니까. 마음 속 한 쪽에는 ‘행동하는 양심’을 두고 한 쪽에는 용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둔다면 양심을 실천하는 일이 허황된 것으로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수많은 갈림길 사이에서 자신의 양심을 묻어두기만 할지 아니면 드러내어 새로운 문을 열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우리 모두 그 고민 속에 있는 자신을 믿고 ‘행동하는 양심’을 이루는 사람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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