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실업(회장 전갑수)이 중소기업혁신경영대상에서 광주지장조달청장상(사회공헌)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의료세탁물 전문 처리업체인 백양실업은 병·의원에서 나오는 환자복과 담요, 수건, 침대보를 비롯해 의료진의 옷을 수집 운반해 첨단시설로 세탁·건조한 뒤 다시 의료기관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지난 1997년 설립된 백양실업은 지난 2015년 공장을 연면적 4,958㎡ 규모로 5배 가량 확장했다.

이에따라 세탁물 입고실과 분리실, 세탁실, 다림질실, 정리실, 출하실로 구분해 각 공정에 맞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병원에서 수거 운반을 거친 세탁물이 1층 입고실로 들어오면 엘리베이터를 이용, 2층 분리실로 옮겨진다. 분리실에서는 오염 및 비오염 환자복, 의료진복, 담요, 유아·아동 환자복으로 구분해 각기 전용 세탁기로 보내진다.

지난 2016년 전국 최초로 독일에서 들여온 종합병원 환자복을 전용 처리하는 14칸 연속 세탁기는 세탁·헹굼 과정 및 건조 기능을 갖춘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설은 호남권에서 유일하며 전국적으로 세 손가락 안에 든다.

요양병원용, 담요용, 오염세탁물용, 의사·간호사용, 아동·유아용 등 세탁물에 맞는 전용 세탁시설을 갖추고 있어 신속한 세탁이 가능하다.

백양실업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직원 상당수가 장애인과 다문화 여성들인 점이다.

전체 직원 57명 중 장애인이 15명, 다문화 여성아 7명이다.

이와함께 비장애인 직원이 장애인 직원을 돕는 상호교육체제를 구축해 일반인 수준의 업무 속도를 맞추고, 개인 능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또 사회적 가치 실현의 하나로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목포 인성학교와 함평 영화학교, 함평 장애인직업훈련원 등에서 직원 추천을 받고 있고, 장성군 다문화가족 일자리센터와 일자리 협력 MOU를 체결해 필리핀과 베트남, 몽골, 태국 등 다양한 다문화 가정 여성들을 채용하고 있다.

그결과 지난 2016년 12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호남 최초 ‘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예비 인증 기업’으로 지정됐다.

전 회장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으로 보다 청결한 세탁물을 만들어 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봉사하면서 장애인 및 다문화 여성의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