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동부취재본부]한정길 기자=곡성군이 내년 1월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매년 10.4%씩 단계적으로 상수도 요금을 인상한다.

곡성군은 2016년 5월부터 3년 7개월 동안 상수도 요금을 동결해왔다. 11월 현재 수도요금은 생산원가의 42.25%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100원을 들여 물을 생산해 42원에 파는 셈이다.

이는 전남도 22개 시군 상수도 생산원가 평균 수준인 65%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수도요금 단가(원/㎥)도 전남에서 가장 저렴한 464원에 불과하다. 전국적으로 비교해도 상수도를 직영하는 전국 161개 지자체 중에서 3번째로 낮은 요금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정부에서도 상수도 요금 현실화를 위해 생산원가 대비 80% 이상으로 요금을 인상할 것을 권고해왔다.

곡성군이 464원인 수도요금 평균단가(원/㎥)를 매년 10.4%를 인상할 경우 5년 후에는 761원이 된다. 올해와 비교했을 때 2024년에는 약 61%가 인상되는 셈이다. 현재 1,098원인 상수도 생산원가가 매년 1.7%씩 오른다고 가정했을 때 곡성군의 5년 후 생산원가 대비 수도요금은 전남도 평균치인 65%에 근접하게 된다.

인상된 상수도 요금을 적용하면 내년에는 가정용 15t을 사용할 경우 현행 3,710원에서 4,090원으로 380원을 더 내야 한다. 가정용 20t을 사용할 경우에는 기존 5,100원에서 5,620원으로 520원이 오르게 된다. 곡성군은 인상분을 상수도 시설개선사업에 사용해 군민들에게 더욱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곡성군 관계자는 19일 "상수도 요금이 생산원가보다 너무 저렴하고 맑은 물 공급을 위한 노후관 교체 등 시설 투자재원 부족 등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