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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국화향연…1억2천만송이 꽃 활짝

방랑시인 김 삿갓도 반한 1억2천만송이 꽃 활짝
오늘부터 11월10일까지 남산공원 일원서 손님맞이
김 삿갓 스토리텔링 연계 상설 공연·프로그램 눈길
국화꽃 입은 공룡존·달빛따라 거니는 꽃길 야행도
■2019 화순 국화향연

2019년 10월 24일(목) 19:35
절정으로 치닫는 가을, 화순에 가면 꽃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25일부터 11월 10일까지 17일 동안 화순읍 남산공원 일대에서 1억2000만송이 꽃이 장관을 이룬다. 남산공원에서는 국화, 코스모스, 억새, 핑크뮬리 등이 한데 어울려 꽃망울을 터트리며 손님 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2019 화순 국화향연’의 주제는 ‘김삿갓도 반한 국화동산에서’다. 남산공원과 성안마을·화순고인돌 전통시장을 연계해 관광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를 선보인다.

그윽한 꽃 향이 가득한 화순으로 가을 마실을 떠나보자.



-물감을 풀어놓은 듯 형형색색의 ‘국화동산’

화순 국화향연의 가장 큰 매력은 야트막한 동산에 펼쳐진 압도적인 풍광이다. 남산공원은 물감을 풀어놓은 듯 형형색색의 꽃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국화 55만 포기에서 피어난 1억2,000만송이 국화꽃과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핑크뮬리, 억새꽃 등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화순군은 산책길을 따라 국화, 핑크뮬리 등 다양한 경관 식물, 대형 국화 조형물이 제각각 매력과 자태를 뽐내며 조화를 이루도록 국화동산을 단장했다.

국화동산 곳곳에서 만나는 대형 국화 조형물은 화순의 멋과 역사문화, 특색을 담았다. 운주사 와불·쌍봉사철감선사탑, 파프리카 등 농·특산물 모양을 한 대형 국화 조형물은 색다른 재미가 있다. 패밀리존, 명품존, 투어존, 사랑존 등을 조성하고 특성에 맞는 꽃을 심고 조형물을 배치해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방랑시인 김삿갓’ 스토리텔링 공연 눈길

‘방랑시인 김삿갓’을 스토리텔링한 상설 공연과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관광객들은 축제 기간 매일 두 차례씩 적벽연못에서 ‘김삿갓 신파극’을 볼 수 있다. 공연이 없는 시간에는 신파극 출연진이 관광객과 함께 하는 ‘애드리브 토크’를 진행한다.

또 사람이 탑승해 직접 조종하는 로봇 로드쇼와 유인 로봇 시승 체험 등 김삿갓(미래에서 온 김삿갓)을 주제로 한 체험프로그램도 재미를 더한다.

신파극, 로봇 로드쇼와 체험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체험행사도 상설 운영한다. 국화향연의 주제 ‘김삿갓도 반한 국화동산에서’에 맞춰 운영하는 김삿갓 방랑 체험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두루마기, 삿갓, 괴나리봇짐, 지팡이 등을 빌려 입고 김삿갓으로 변신하고 꽃놀이를 할 수 있다.



-국화꽃 뒤덮힌 공룡존도 볼만

축제 현장에는 어린이를 위한 뽀로로 전시장, 공룡존도 마련돼 있다.

4m 높이의 뽀로로와 그의 친구들, 라바와 크롱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패밀리존)들도 어린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다. 동산 입구 공룡존에서는 공룡 동영상을 보고 트릭 아트를 경험할 수 있다. 국화꽃으로 뒤덮힌 티라노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등 6종의 공룡도 만날 수 있다.

군민회관 광장에서는 프린지 공연이 이어진다. 국악, 창극, 마임, 마술, 밴드, 재즈, 인형극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공연과 시화전 등이 열린다.



-달빛 따라 거니는 ‘꽃길 야행’

달빛 따라 낭만적인 가을밤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꽃길 야행’은 화순 국화향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다.

군은 국화동산 곳곳에 조명탑과 경관 조명을 설치해 저녁 9시까지 야간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이 상대적으로 많은 토요일에는 10까지 가능하다. 밤에 거니는 꽃길이 여유와 낭만을 더해 관광객을 유혹한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축제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포토 엽서를 만들어 5m 크기의 대형 국화 우체통에 발송하는 ‘포토 엽서 만들기’, ‘나만의 머그컵 만들기’도 진행된다.

또 관광객이 축제 사진을 SNS에 게재해 축제 홍보에 참여하면 선물을 주는 ‘생생 정보통’도 관람객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평일 오후에는 ‘보이는 라디오 국화방송국’이 꽃물결에 노래를 실어 나른다. 국화방송국은 관람객이 신청한 곡을 사연 소개와 함께 방송할 예정이다. 라디오 방송 체험도 곁들인다.



■화순 가볼만 한 곳



- 병풍처럼 펼쳐진 ‘천하제일경’ 화순적벽

화순군 이서면 동복천 상류 약 7㎞에 걸쳐 펼쳐져 있는 화순적벽. 적벽이란 이름은 1519년 기묘사화로 유배를 왔던 신재 최산두(1483∼1536)가 “중국 양쯔강의 적벽에 버금가는 천하절경”이라며 감탄한 데서 유래했다.

동복천 물길이 굽이치는 곳에 따라 적벽의 이름이 다르다. 물염정이 있는 물염적벽, 이서면 창랑리의 창량적벽, 그 경관이 빼어난 노루목적벽, 그리고 보산적벽 등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특히 노루목적벽은 높이 90m 직각으로 깎아지른 듯 솟아올라 수려한 자연경관과 그 웅장함이 화순적벽 중 으뜸으로 꼽힌다.

‘화순적벽’에는 방랑 시인 김삿갓(김병연), 신재 최산두, 석천 임억령, 정암 조광조, 다산 정약용까지 시대를 풍미했던 시인 묵객들의 묵향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천불천탑의 미스터리, 운주사

운주사는 천불천탑의 미스터리를 간직하고 있다.

저마다 모양도 크기도 다른 불상처럼 창건 설화도 여럿이다. 화순 고인돌 유적지의 핑매바위 설화에 등장하는 마고 할머니가 만들었다는 설과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다. 도선국사가 풍수지리설에 따라 이곳 지형이 배 모양을 하고 있어 배의 돛배와 사공을 상징하는 천불과 천탑을 세웠다고 해서 천불천탑이라 불린다.

운주사 하면 와불이 떠오른다. 미처 일으켜 세우지 못했다는 와불이 일어서는 날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설화가 전해지기도 한다. 현재 운주사에는 석탑 21기, 석불 93구가 보존돼 있다.

보물로 지정된 석탑과 불감을 감상할 수 있다. 옆면의 꽃문양이 이색적인 9층 석탑, 탑 꼭대기까지 둥근 모양을 한 원형다층석탑, 석불좌상이 이체(二體)가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 등을 대고 있는 운주사석조불감 등이 있다.



- ‘힐링 명소’ 만연산 치유의 숲

화순은 임야가 전체 면적의 74%를 차지할 정도로 산림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무등산 자락 만연산(668m) 일대에 조성한 치유의 숲은 산림복지와 힐링 명소로 유명하다.

만연산 치유의 숲에는 동구리 호수공원, 치유의 숲 센터, 숲길을 3.1㎞를 연결한 오감연결길, 삼나무가 빼곡한 3.3㎞에 이르는 치유숲길(건강오름숲·하늘숲·건강회복숲), 산림욕장(숲속체험장), 치유의 숲 센터를 오감으로 만끽할 수 있는 휴식처를 제공한다.

만연산 중턱을 잇는 오감연결길은 경사가 거의 없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걷기 좋은 ‘무장애 숲길’로 아름답고 편안한 산책길이다. 지역 주민은 물론 인근의 광주 시민 등에게 나들이하듯 편하게 산림욕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많다.

만연산 치유의 숲 센터에서 운영하는 산림 치유프로그램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만연산의 맑은 공기와 피톤치드, 음이온, 수려한 자연경관 등 산림치유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생애주기별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선사문화 체험 메카, 고인돌 유적지

화순 고인돌 유적지는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인돌 유적지 중 한 곳이다. 도곡면 효산리에서 춘양면 대신리 일대까지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인 고인돌이 즐비하다.

현재 고인돌 596기가 밀집해 분포하고 있고 100t 이상의 커다란 고인돌 수십 기와 280t에 이르는 초대형 고인돌이 있다. 축조과정을 알 수 있는 채석장이 함께 보존돼 있어 동북아시아의 고인돌 변천사를 규명하는데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녔다.

고인돌 유적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고인돌 선사 체험장이 있다. 이곳은 청동기시대의 삶을 체험하려는 관광객, 청소년에게 인기다. 체험장에는 움집, 원형 움집, 망루, 고상 가옥 등 31개 동을 복원해 청동기시대의 농사, 사냥, 어로 생활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짜릿한 스릴 느낄 수 있는 백아산하늘다리

백아산은 희끗희끗한 바위가 널려 있어 멀리서 보면 마치 흰 거위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처럼 보여 희 거위산이란 뜻으로 백아산으로 불리게 됐다.

하늘다리는 백아산 756m 지점의 마당바위와 절터바위를 연결하는 연장 66m, 폭 1.2m의 산악현수교량. 다리 가운데에 강화유리 조망창(가로 40cm, 세로 1m) 3곳이 설치대 하늘 위를 걷는 듯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백아산 하늘 다리는 등산객들에게 심신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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