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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공사기간 단축하려다 부실공사”

이개호 “국내 원전 가운데 안전성 가장 취약”

2019년 10월 07일(월) 19:14
국내 원전 22호기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 현재까지 발견된 방호벽 공극(구멍)건수의 94%, 내부철판(CLP) 부식건수 60%가 한빛원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공사를 발주한 한수원(당시 한전)이 공기단축을 위해 무리하게 설계변경을 하는 등 부실공사를 자초한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담양·장성·영광·함평) 의원이 7일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CLP 부식 및 공극 발견 현황’자료에 따르면 한빛원전 2호기에서 CLP 부식이 첫 발견된 2016년 6월 이후 전 원전(총 22기)에 대해 점검을 실시한 이후 현재까지 CLP 부식 777개(10기), 공극 295개(8기)가 발견돼 한수원이 조치 중이다.

특히 원전에서 발견된 295개 공극 중 94.2%인 278개가 한빛원전에서 발견됐고, 이 중 3·4호기에서 발견된 공극이 245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CLP 부식은 777개 중 한빛원전에서 469건이 발견됐으며, 1·2·4호기에서 발견된 부식 건수가 무려 467건(60%)에 달해 한빛원전의 안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극이 한빛원전에만 집중된 이유에 대해 원전 전문가들은 콘크리트 타설 부실과 함께 건설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보강재를 제거하지 않고 공사하도록 설계변경을 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또 설계변경 요청 당시 발주사와 기술적으로 이를 허락한 한국전력기술이 부실시공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의원은 “격납건물은 사고가 났을때 방사능 외부유출을 막아주는 안전장치이며, CLP는 원전설계를 할 때 수명과 함께 해야 하는데도 부식과 공극이 1,000여군데 이상 발생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다른 원전은 모두 보강재를 제거하고 타설했는데 한빛 3·4호기만 그대로 두고 공사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 한빛원전 전체에서 공극과 부식이 유독 많이 발견되는 이유와 대책을 분명히 밝혀 주민들의 안전우려를 떨쳐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울=강병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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