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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가로막는 여덟 감정의 재구성

내 감정의 주도권을 찾는 시간

2019년 07월 16일(화) 16:44
[ 전남매일=광주 ] 이보람 기자 = 내 감정의 주도권을 찾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내 감정을 읽는 시간’이 출간됐다.

내 마음을 읽는 중요한 실마리 중 하나는 ‘감정’이다. 우리는 얼마나 자신의 감정을 잘 알고 정서적으로 주도적인 삶을 살고 있을까. 우리는 한 번쯤 용기를 내 마음의 풍경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불편한 자기 감정을 들여다보는 일이란 꽤나 부담스러우며 막막하기까지 하다. 이 책은 감정을 들여다보는 과저을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월 속에서 누구의 탓도 아니게 변해버린 연인의 감정, 소중한 사람을 잃은 충격과 슬픔에 대처하는 사람마다의 방책, 그리고 한 사람의 삶을 살리기도 망치기도 하는 은밀하고 뿌리 깊은 감정들이 그러하다.

가장 큰 토대는 ‘감정을 구체적으로 알아차리면 감정 경험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리사 펠드먼 배럿의 ‘정서구성론’과 ‘감정은 감정대로 생각은 생각대로 내버려두고 지금 하는 행동에 전념하자’는 일본 정신분석가 모리타 쇼마의 ‘모리타 치료’다.

누군가에게 복잡한 사정을 털어놓고도 몇 달 후 그 고통을 마주하게 된 혜진은 어머니에 대해 슬퍼할수록 아버지에 대한 미움이 함께 올라온다. 그 분노로 인해 자신이 망가질 것 같은 두려움에 부모를 모두 잃었어도 충분히 슬퍼할 수 없었다. 이처럼 감정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억눌려 있으면 그와 관계된 다른 감정도 모두 숨어버린다. 내면의 고통은 심하지만, 스스로도 이유를 알지 못해 다른 사람들과 갈등을 빚기도 한다.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수진은 하루라도 빨리 병을 고쳐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모의 고통과 불행을 덜기 위해 기계처럼 일만 하는 삶이 수진에게는 정상이었다. 그러한 일상만이 수진이 상상할 수 있는 유일한 삶이었고, 그 상태로 돌아가지 못할까봐 조바심을 낸다. 그러나 수진의 삶은 동생의 죽음과 동시에 멈춰버린 것이나 다름없었다. 상담과 약물치료를 통해 이대로는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수진은 그동안 자신의 동력으로 삼았던 죄책감이 결국 자신을 완전히 태워버렸다는 점을 알게 된다.

감정의 세계는 종류와 색채와 결이 매우 다채롭다. 뇌과학과 심리학으로 그 메커니즘이 밝혀지고 있어도 우리가 시시각각 겪는 감정의 스펙트럼은 각자의 과거 경험과 현재의 조건, 미래의 전망에 따라 바뀐다. 그 가변성 때문에 우리에게는 희망도 있다.

이 책은 나, 관계, 변화라는 삶의 영역에 걸쳐 슬픔, 그리움, 죄책감, 수치심, 배신감, 원망, 분노, 두려움이라는 8가지 감정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어떤 감정의 정체를 알아차리고,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관찰하며 공감하다 보면 우리는 감정이 주인이 돼간다.

더퀘스트. 264쪽. 1만6,000원
/이보람 기자         이보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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