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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후의 자동차로 유럽여행 2부 / 영원한 관광대국 이탈리아를 탐하다<5>

시대를 초월한 불후의 명작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세계 최대 성베드로 성당

2019년 06월 27일(목) 17:01
베드로성당내 미켈란젤로의 3대 조각상인 피에타.
바티칸의 천장화 ‘천지창조’는 구약성서의 천지창조 일화를 주제로 △빛과 어둠의 분리 △해와 달의 창조 △물과 땅의 분리 △아담의 창조 △이브의 창조 △원죄와 낙원으로부터 추방 △노아의 제물 △노아의 대홍수 △술 취한 노아 등 9개의 그림이다.

이들 그림은 시대를 초월한 불후의 명작이다. 조각가인 미켈란젤로가 교황의 명을 받아 화가로 변신해 지성으로 그리니 인류 만대의 불후작이 되었다. 미적 극치를 이룬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벽화공간의 입구는 뒤쪽에 있으므로 ‘술 취한 노아’의 천정화 쪽에서 접근하게 되어 있다.

원래 천지장조는 완전 나체로 그렸으나 이후 후임 교황에 의해 인물의 중요부위를 미켈란젤로의 제자가 가렸다고 한다. 제자가 생식기를 가린 탓에 ‘기저귀 화가‘란 별명을 얻었다고 하지만 스승의 뜻을 최대한 존중해 수정은 최소화했다고 한다. 근래 ’천지창조‘ 보수 때 원상태로 복원작업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천지창조’ 공간에 들어서면 정면에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고 그 위쪽에 천지창조 첫 번째 그림이 있다. 그러니까 뒤쪽 입구 바로 위에 성서의 순서와는 반대로 노아에 관한 3가지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 미켈란젤로는 입구 쪽에서부터 노아를 먼저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편 그려나간 순서에 따라 그림은 점점 단순화되어 갔는데 높은 곳 천장화의 특수성을 미켈란젤로가 차츰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빛과 어둠의 분리’ 그림은 연대기적 순서나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더 단순히 그려진 셈이다.

미켈란젤로는 천장화 제작후 22년이 지나 ’최후의 심판‘ 벽화를 그렸다. 중앙에는 마리아와 성인들을 거느린 예수 그리스도가 준엄한 심판을 하고 있고 주변에서는 죄인들이 지옥으로 떨어져 간다. 그리스도의 발 아래 성 바돌로뮤의 비참한 모습과 고통스런 표정은 화가 자신의 자화상이라고 알려져 있다고 한다.

이 그림은 수많은 등장인물을 통해 인간적 가치와 인간 존엄성을 추구하고 있다는데 인간중심을 강조하는 르네상스 정신과 일맥 상통한다고 평가받고 있다는 것이다.

박물관에는 수많은 조각상과 미술품, 공예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조예가 깊지 않은 사람은 우열을 가릴 수가 없었다. 그저 대단한 각종 걸작품에 시종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시간상, 신체상 제약이 있어 주마간산격이니 참으로 아쉬웠을 뿐이었다.

바티칸 박물관내 측와상 조각상.
박물관을 나오니 무료입장인 성베드로성당 앞이었다. 전면 기둥의 우람함과 성당의 웅장한 퍼사드에 외경심이 절로 들었다. 정문 계단 앞에는 성 바오로상과 천국의 열쇠를 쥐고 있는 성 베드로의 상이 있다. 베드로를 구분할 줄 모른다면 카톨릭 세계에서는 열쇠를 쥐고 있는 조각상을 찾으면 된다. 성당은 6만명을 수용할 정도로 광대한 공간인데 거대한 기둥이 작은 기둥을 모두 없앤 건축양식이다.

성 베드로 성당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조각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Pieta)‘상이다. 이는 세계 3대 조각상으로 그가 21세때 만들었으며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를 무릎 위에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를 표현했다. 당시에는 인체의 비율을 깬 파격적 조각으로 당대 예술가들 사이에 논란을 일으킨 작품이었다는 것이다.

성당의 돔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미켈란젤로의 걸작으로 꼽힌다. 돔 밑에는 모자이크로 된 4복음서 저자인 마르코, 루가, 마태오, 요한의 초상화가 네 방향으로 그려져 있다. 베드로의 묘 앞에 꿇어앉아 있는 동상의 주인공은 교황 비오 6세이고 이 안쪽 상부에는 비둘기의 스테인드글라스, 그 아래에 베르니니의 거대한 ’성 베드로 의자‘가 있다. 왼쪽 계단은 교황의 지하묘로 향한다.

다음호에서는 로마를 벗어나 북쪽 소도시로 향하는 여정이 펼쳐진다.

/동신대 교수·호텔관광학과

베드로성당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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