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 광주브랜드 ‘폴리’<9> 4차 폴리 어떻게 추진되나

광주다움 구현할 새로운 랜드마크 주목
장성 남면 광주톨게이트에 미디어아트 조형물로 설치
김민국·이이남 '무등의 빛'…의향·예향·미향 빛으로 발현

2019년 06월 20일(목) 21:18
장성 남면 광주톨게이트에 설치될 광주폴리Ⅳ‘무등의 빛’ 이미지. 의향, 예향, 미향 등 바람과 빛, 시간에 따라 영상이 바뀌는 구조를 구현한다. /이이남 작가 제공
‘광주다움’은 무엇일까. 민선 7기 광주시정에 집중되고 있는 ‘광주다움’은 4차 폴리에도 적용된다. 오는 12월 광주의 관문인 장성 남면 광주톨게이트에 설치될 4차 폴리는 광주다움을 구현할 새로운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3월 광주폴리Ⅳ(관문형 폴리) 작품 조성 현상공모에서 당선된 ‘무등의 빛’은 광주를 미디어아트로 형상화 한 작품이다. 김민국 ㈜나우엔지니어링건축사무소 대표와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협업했다.

의향·예향·미향의 삼향을 지닌 광주다움을 ‘빛’을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가자는 소망을 담아 설치될 예정이며 현재 제작 마무리 단계다.

김민국 건축사는 “광주다움을 상징하는 폴리에 대해 고민했다. 계절마다 변화하는 미디어아트 LED패널과 알루미늄 패널을 무등산 모양으로 설치하고 바람과 빛, 시간에 따라 영상이 바뀌는 구조를 구현한다”고 말했다.

이이남 작가는 “광주의 랜드마크인 무등산을 플랫폼으로 두고 ‘3향’의 의미를 3개의 산으로 표현했다. 미디어아트창의도시와 빛고을을 무등산의 빛으로 발현해 움직이는 작품을 선보이고, 하부 곡선은 광주의 어머니가 품어주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싶었다”라고 작품 의도를 밝혔다.

이 작가는 또 “광주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으려고 한다. 시민과 외지인들이 통행하며 광주의 이야기를 읽고 갔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광주에 특별한 행사가 있는 기간에는 그에 맞춰 내용을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4차 폴리는 추진과정에서 도로공사 본사의 정밀 구조 안전진단 등 협의 조건이 많았다. 구조에 이상은 없는지 안전 진단에서부터 움직이는 패널의 광택이 운전자 시각을 방해하는지 여부 등 미디어아트의 구현방법에 제약이 많이 따랐다. 설치 이후에도 전기요금은 도로공사에서 부담하고, LED 보수와 데이터 업그레이드는 광주시에서 맡게 되는 등 양 기관의 협업이 중요하다.

이 작가는 “광주의 정체성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풀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1~3차 폴리의 경우 장기적인 도시경관 전체를 생각했어야 했는데 그게 부족하지 않았나 한다. 관리도 중요하며, 사람들이 기억하고 찾는 공간이 돼야 한다. 도시의 역사, 이미지 등과 잘 맞는 치밀한 계획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광주의 랜드마크나 문화적 건물이라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외에는 자랑할 만한 건축물이 없었던게 사실이다.

광주 폴리 프로젝트가 시작된 후 광주만의 브랜드로 폴리에 기대를 걸었지만 타 자치단체에서 광주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줄을 서는 것과 달리 광주 사람들이 폴리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쉬움이다.

이에대해 광주시 도시재생과 양태영 주무관은 “처음 폴리를 추진하며 건축공무원으로서 광주의 랜드마크를 남겨보고 싶은 열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폴리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업무를 추진해 온 그는 “세계적 거장들이 참여한 폴리를 추진하며 자부심도 느꼈고, 8년여에 걸쳐 이끌어오는 동안 폴리가 암암리에 광주인들에게 스며들고 있는 것도 확인한다”면서도 “위니마스가 광주를 둘러보며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광주는 걷고싶은 도시역량이 부족한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1~3차 폴리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구도시 재생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점이 기존 폴리 개념과 다른 점이었다”며 “광주다움을 담은 4차 관문형 폴리가 완공되면 또다른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광주시민이 폴리라는 작품을 이해하고 문화예술의 도시 광주에 자부심을 가지지 않을까라는 점이다. 폴리가 광주 브랜드 중 하나로 광주의 자랑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4차 폴리는 광주의 개선문 같은 느낌을 주어야 한다. 광주만이 갖고 있는 상징물, 광주폴리 브랜드 가치를 고려하고 작품의 질적 보장은 물론 광주에 어울리는 특징적인 폴리에 대해 장기적인 고민의 결과물이어야 하는 것이다.

폴리는 건축가의 독특한 창의성에 키워드가 있다. 예산부터 묻는 우리. 제대로 된 예산 투입없는 저가예산의 투자는 싼티난 조형물만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같은 창의적이고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폴리가 필요하다.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계한 현대 건축의 거장 프랭크 게리는 “건축은 그것이 지어지는 시간과 장소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며, 영원함을 동경해야 한다”고 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고민하고 구현해 나가야 할 부분이다.
/이연수 기자         이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