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매일=광주 ] 이보람 기자 = 제9회 전국 오월창작가요제 대상에 보엠(BOHEME)의 ‘생은 아름다워라’가 선정됐다.

이번 전국 오월창작가요제에서는 지난 4월 15일부터 18일까지 접수된 188곡의 창작곡 중 1, 2차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10개 팀이 ‘지켜라! 오월의 역사를! 싸워라! 진실의 노래로!’라는 슬로건에 맞춰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대상을 차지한 보엠의 ‘생은 아름다워라’는 슬픔과 상실 이후에도 생의 아름다움을 노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생은 고통스러운가, 생은 아름다운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스스로의 깊은 고민과 사색의 날들이 묻어나는 곡이다.

1분간 이어지는 간주에는 생의 고통 속에서도 아름다움 쪽으로 걸어간 사람들, 그 걸음들을 표현하고, 슬픔을 넘어서는 인간의 위대함을 위한 승리의 메타포를 트럼펫 사운드로 담아냈다.

바이올린을 50번 이상 켜켜이 쌓아 만든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두 대의 건반, 기타와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 보엠에게는 트로피와 창작지원금 1,000만원이 수여됐다.

금상은 타인을 연료 삼아 나아가려는 사회와 그 속에서 버티고 살아남아 가는 이들에 대해 노래하는 버둥의 ‘태움’이 수상했다. 은상은 어떤 결과에 대해서 ‘원래 그렇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말은 잊고, 자신의 마음이 그리는 곳으로 달려가자고 말하는 폰디체리의 ‘아무도 모르지’, 동상은 자신이 믿는 것들을 부정하고 탄압하는 세상에 맞서 싸우던 모든 사람들을 위한 노래를 들려준 시나 쓰는 앨리스의 ‘검은 사막’이 수상했다.

장려상에는 평화를 담은 노랫말로 관객들의 마음을 활짝 열었던 노은석 밴드의 ‘소망’, 신나는 사운드와 파이팅 넘치는 가사로 에너지를 더해준 Southern Terminal(남부터미널)의 ‘Keep on Fighting’, 바쁘게 살아가는 세상 속 가족의 이야기를 엄마의 시선으로 담아낸 임예송의 ‘반찬’, 세월호의 이야기를 담아 위로의 마음을 전하는 봉다리의 ‘따뜻해졌어 지혜’, 지역감정 타파, 올바른 역사관을 갖자는 내용을 담은 유쾌한 펑크락 밴드 반말(Vanmal)의 ‘엄마는 박사모’가 차지했다.

또, 올해 특별히 신설된 오월특별상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가사로 주목을 받았던 만 12살 김지원 군과 아버지가 함께한 ‘찔레꽃 오월’에게 돌아갔으며, 김지원 군은 이와 함께 장려상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안았다.

본선에 입상한 10곡은 이후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실황음반으로 발매될 예정이며, 공연 영상 또한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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