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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후 교수의 자동차로 유럽여행 2부/ 영원한 관광대국 이탈리아를 탐하다<1>

영원한 제국의 발자취는 로마에
차로 달린 보름간의 전국 유람
넘치는 에너지 그 자체가 로마
문화·관광자원 도시마다 넘쳐

2019년 05월 02일(목) 13:43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높은 종루가 아침 햇빛에 먼저 환히 드러난다.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성화.


위대한 로마제국. 영원한 제국이라 칭하리라…. 그 영화로운 제국의 중심은 로마, 바로 찬란한 역사가 숨 쉬고 있는 로마다.

콜로세움을 목전에 내려다보는 로마 시내의 자그마한 팔라티노 언덕 언저리에 자리 잡은 로마제국은 블랙홀처럼 에너지를 모았다. 고대 세계에서 알렉산더 대왕의 위용을 물려받아 광대한 로마제국을 건설했다. 제국의 폭발적인 에너지는 유럽대륙에 머물 수 없었다. 주체할 수 없는 성장동력은 지중해를 건너 아프리카는 물론 근동지역까지 뻗어갔다. 그 분출하는 에너지는 어느 영웅도, 어느 세력도 제지할 수 없었다. 넘치는 에너지 그 자체가 로마였으니까. 고대 로마제국이 그랬고, 중세 르네상스의 불길이 번질 때도 그랬다.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 현재의 로마가 있어 그 옛날의 로마제국은 영원하다. 로마는 로마제국 이래 사라진 영화를 아직도 선연히 보여 준다. 로마제국의 영광은 시내 곳곳에 널린 유적지에 그대로 남아 있다.

필자는 미국에 오래 산 덕에 미국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생각에 젖었었다. 4반세기 전에 유럽 일대를 여행했으면서도 유럽의 의미를 몰랐었다. 그러나 근년에 북유럽제국, 제3제국이라는 독일, 관광대국 2위 프랑스와 3위 스페인 등을 답사한 후엔 생각이 달라졌다. 아하, 유럽이 또 하나의 세상이구나!

당시 관광대국의 관광인파에 깜짝 놀랐었다. 세상풍조가 크게 바뀌는 관광대국의 현장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참고로 알리자면 자동차로 여행한 이야기는 이태 전의 본지에 게재되어 있다.

그렇다면 관광 최강국 이탈리아의 모습은 어떨까? 어떻게 해서 인구 6천만이 안 되는 반도국가에 1억 명이나 되는 관광객이 몰려 들 수 있을까? 면적도 한반도 1.5배에 불과하지 않은가.

재작년 알프스 산맥의 서쪽 끝을 남하하여 이탈리아의 토리노 경유후 모나코 왕국으로 진입할 때도 별 것이 없었다. 단지 피노키오 콘셉을 다양하게 구현한 산골 마을 외에는 별다른 점도 없지 않았던가. 25년전 로마기행 때도 도처에 관광인파는 넘쳐나지 않은 것으로 아스라이 기억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 의문 끝에 이탈리아만 보름 동안 남북으로 주요 관광지를 살펴보기로 했다.

우선 차량 운행이 필요 없는 로마 시내에서 도보로 여행을 시작했다. 그 이후엔 자동차로 고대로마시대의 마차처럼 신속하게 남북으로 일주를 했다. 로마에서 북상해 시비타 디 반뇨레죠, 오르비에토, 시에나, 피사와 그 해변, 피렌체, 베로나, 베니스, 볼로냐, 산마리노 공화국, 아시시, 그란사소 국립공원, 나폴리, 카프리 섬, 폼페이, 소렌토, 포지타노와 아말피의 아말피 해안을 기행했다.

로마에서 시작해 로마에서 끝난 여행을 여행지 순서대로 15회에 걸쳐 펼쳐 나갈까 한다.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의 예수 모자 조각상.
과연 관광대국 이탈리아답게 무수한 문화 및 관광자원이 도시마다 넘쳐나므로 축약해서 실을 수밖에 없다. 장화처럼 긴 반도에 어쩌면 그렇게 관광자원이 풍부한 지 참으로 부러웠다. 북쪽의 고산 울타리인 알프스 산악지역과 섬유와 디자인의 도시 밀라노는 가보지도 못했다. 남쪽 끝 시칠리아 섬의 활화산도 유명하지만 발길이 닿지 않았다.

지난 1월말 인천공항에서 세시반에 출발하니 프랑크푸르트 경유후 당일 자정 직전에 로마에 도착했다. 로마의 공항은 정식 명칭이 피우미치노 국제공항이지만 친근하게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으로도 불린다. 우리나라의 대통령 부부도 지난 3월에 그 곳에서 내려 유럽 5개국 순방에 나서기도 했다.

도착 다음날 일찍 우리 일행은 도시 동쪽의 테르미니 역 근처 한인민박을 나섰다. 이 역은 유럽의 다른 도시에 있는 중앙역과 같은 기능을 하고 있다. 금방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이 막아섰다. 아침 햇살이 성당의 종루에 눈부셨다. 로마에선 관광명소 축에도 끼지 못하지만 성모 마리아를 위한 성당으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또한 로마를 대표하는 4대 성당이란다. 실내구경은 의미 있었다. 예수가 탄생한 말 구유가 보관되어 있다. 아울러 성모의 현몽이란 기적을 통해 건립되었기 때문에 성모 마리아의 성스런 모습과 우아한 자태가 그 곳에 있지 않은가.

이어 지척의 콜로세움을 뒤쪽에서 접근했다. 콜로세움과 인근의 포로 로마나 이야기는 다음에 다룬다.

/동신대 교수·호텔관광학과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의 예수 모자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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