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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브랜드 ‘폴리’(5) 포항 워터폴리

도시 경관과 폴리의 조화 발길 잡는다
포항시내 주요 관광지 포인트 연결
스틸아트작품 등 연계 이색 볼거리
느낌은 달라도 특별한 즐거움 선사

2019년 04월 04일(목) 15:21
일출을 형상화 한 형산강 워터폴리. 포스코의 야경과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포항의 밤을 밝히는 명물이다.
[ 전남매일=광주 ] 이연수 기자 = 시시각각 바뀌는 불빛을 내뿜는 전구 모양의 독특한 유리조형물. 포항시를 지나 동해의 영일만으로 흘러드는 형산강과 바다가 맞닿은 끝에 설치된 형산강 워터폴리는 포항시의 세번째 워터폴리다. 일출을 형상화 한 이 폴리는 포스코의 야경과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포항의 밤을 밝히는 명물이다. 음악에 맞춰 조명이 바뀌는 포스코와 워터폴리의 다이나믹한 야경쇼는 매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매시 정각에 20분간 펼쳐지고 있다.



고래꼬리 모양의 영일대해수욕장 워터폴리. 탁 트인 동해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다.
광주 아닌 도시에서 폴리를 찾은 것은 도시의 일상과 어우러진 폴리의 또다른 모습을 소개하고 싶어서다.

포항시는 해안경관과 어우러진 독특한 폴리를 설치해 새로운 관광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워터폴리(Water Folly)를 조성하고 있다.

포항 도심 수변공간인 포항운하, 죽도시장, 동빈부두, 영일대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자원들을 연결하는 포인트에 8개소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2017년 영일대 워터 폴리와 송도 워터 폴리가 완료됐으며, 지난해 12월 형산강 워터 폴리까지 설치 완료됐다. 올해 영일만 전망대, 동빈내항, 죽도시장 등에 남은 5개소를 설치 마무리할 계획이다. 해수부 지원사업이라 워터 폴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바다를 끼고 발달한 도시는 경제적 여건이나 관광자원 측면에서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작은 부산을 연상케 하는 포항시는 형산강과 송도해수욕장, 동해안에서 백사장이 가장 넓은 영일대해수욕장을 끼고 도시가 발달돼 있어 탁 트인 전망이 으뜸이다. 동빈내항 일대를 복원한 포항운하를 운항하는 관광유람선과 죽도시장 근처의 오징어잡이 배, 조선소 경치는 이색적인 포항만의 이미지다.

포항시의 이미지는 도시가 가진 이런 자연적 환경을 잘 살려 조화로운 도시환경을 가꿔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모래 유실로 해수욕장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인 송도해수욕장의 모래 복원을 위한 시의 노력은 스틸아트 페스티벌, 워터폴리 조성 등 색다른 볼거리로 시민과 관광객 발걸음을 이끌어 내는 시도로 이어졌다.

포항의 시조갈매기를 형상화 한 송도 워터폴리. 포항의 꿈과 비전을 표현했다.
◇영일대해수욕장에서 ‘고래 알’을 보다

포항시 북구 항구동 영일대해수욕장 내 맨 처음 세워진 고래 형상의 워터폴리는 고래 꼬리 전망대에서 탁 트인 영일만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다.

고래의 등에는 소공연장을 만들어 대중에게 다가가는 한편 주변에 ‘고래 알’로 우스운 착각을 하게하는 쉼터 기능의 19개 알을 놓아 재미있는 조형물을 탄생시켰다.

전국 공모로 진행된 이 폴리를 건축한 이는 반갑게도 광주 레종건축사의 최병률씨라고 했다.

이 폴리가 빛을 발하는 것은 주변 산책로에 설치된 스틸아트 작품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기 ?문이다. 포항에서는 2012년부터 매년 스틸아트페스티벌이 열려 영일대 해변 일대에 철로 만든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포스코의 이미지에서 착안한 아트축제다.

전시작품 중 일부를 그대로 남겨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작품들이 해변 산책로와 조화를 이룬다. ‘비너스의 탄생’, ‘생명’ 등 제목과 작품을 연결해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포항의 시조갈매기를 형상화 한 송도 워터폴리. 포항의 꿈과 비전을 표현했다.
◇포항의 비전 표현한 송도워터폴리

영일대해수욕장과 이어진 맞은편 송도해수욕장에서 만나는 두번째 워터폴리는 동해바다를 향하는 시조갈매기를 형상화 한 것이라고 했다. 땅과 바다와 하늘을 연결해 포항의 꿈과 비전을 표현한 거대한 조형물인 이 워터폴리는 1층 휴게공간, 2층 미팅공간, 3층 뷰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야간으로 시민들의 발걸음이 묻어난다. 야간에는 인근 백사장과 도로를 비추는 랜드마크 조명 기능도 하고 있다.

포항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포스코 야경이다. 올해로 창립 51주년을 맞은 포스코는 밤낮없이 수증기를 하늘로 뿜어 올리며 값진 철을 생산해 내고 있다. 포항의 밤을 아름답게 빛내는 포스코 야경은 마치 선물같다.

송도워터폴리에서 보이는 포스코 야경을 따라 모래사장을 걸으면 세번째 워터폴리인 형산강 워터폴리에 이른다.

영일대 해수욕장 주변 도로에 설치된 스틸아트 조형물.
◇유리로 보이는 바다, 하늘, 포스코

저녁 7시. 음악과 함께 야경쇼가 펼쳐진다. 전구 모양의 14미터 높이 유리구 내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야경은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전구 모양으로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동해의 일출을 모티브로 해 해오름을 형상화 한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완공된 후 주말 평균 400명, 많게는 600명도 이곳을 다녀갔다.

형산강 워터폴리를 관리하는 한 직원은 “포스코에서 정년퇴직 후 이곳에서 기간제로 일한다”며 자부심을 밝혔다.

그는 “멋진 조형물이 조화롭다는 긍정적 반응에서부터 왜 바다전망을 가리느냐는 부정적 의견까지 저마다의 느낌은 달라도 방문한 이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주는 건 사실”이라며 꼼꼼한 설명과 함께 봉지커피를 권했다.

외부 뿐만 아니라 내부 4층 전체가 유리로 구성된 형산강 워터폴리는 유리 너머로 보이는 하늘과 바다, 포스코 전경이 조화를 이루며 ‘폴리다운’ 즐거운 전망을 선사한다.

어려운 듯 하지만 철저하게 대중적인 것이 폴리라는 것이다. 포항의 워터폴리는 도시 경관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케 했다. 실용성보다는 재미와 새로운 미감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 흥미롭지 않은 폴리는 의미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 창의적이고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폴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연수 기자          이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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