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환경이 열악한 동남아시아에 의료기술을 전수하고 싶습니다.”

소금영 조선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61)가 대한마취통증의학회 차기 제64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2019년 11월 공식 회장직 업무 수행에 돌입하기 앞서 소 교수는 제63대 곽상현 회장의 주요사업 인수인계와 앞으로 추진할 역점사업을 검토하며 바쁜시간을 보내고 있다.

소금영 교수는 ▲보험수가의 개선 ▲마취 적정성 평가 실시 ▲전공의 교육시스템의 개선 등 다양한 현안을 주요 사업으로 내놨다.

소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마취과 보험수가를 70%대로 책정해 주고 있다”면서 “재임 기간동안 인력 등 원가 100%에 맞출 수 있도록 개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마다 전문의 교육도 천차만별인데, 교육의 평균화를 통해 수준이 일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직접 실습하고 마취학에 대해 연구할 수 있는 센터를 세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취학의 새로운 기술이 많기 때문에 회원들을 대상으로 재교육을 실시, 의료의 질도 높여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마취학의 전문성 강화도 강조했다. 환자의 안전을 위해 내과도 심장, 호흡 등 분야별로 나누듯 마취학도 세분화의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소 교수는 “중소병원의 경우 내과 의사가 마취를 병행하며 수술을 진행한다거나, 병원에도 마취전문의의 인원이 부족해 한 사람이 병원의 수술을 모두 소화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환자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전문성 강화 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 교수는 “학과생들이 학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고 싶다”면서 “과거 우리나라 의료진이 미국과 일본에서 의학기술을 배웠던 것처럼 의료기술이 열악한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 우리 의료기술을 세계화 하고싶다”고 덧붙였다.

회장으로 선출된 소 교수는 미국 텍사스대학과 일본 오사카 의과대학 및 동정의대 통증클리닉, 관동체신병원 등 다양한 해외 연수 경험을 토대로 조선대병원 수술실장, 진료부장, 부원장등을 역임했다.

또 대한통증학회 부회장, 대한산과마취학회장, 대한마취통증의학회 전남지회장 등 국내·외 활동과 함께 다수의 논문으로 대한산과마취학회와 대한마취통증의학회 학술상을 수상하는 등 마취통증의학 분야에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한편, 대한마취통증의학회는 1956년 11월 창립 이후 현재까지 60여년간 마취통증의학의 발전을 이끌어온 국내 마취통증의학 분야의 대표적인 학술단체로 현재 5,2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나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