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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페스티벌' 대학축제 시즌 막 올랐다

광주대 대동제, 술과 게임 사라지고 안전 강화
오늘 전남대·10~12일 조선대·25~26일 동강대
아이돌·힙합·DJ 클럽 파티 등 풍성한 라인업

2018년 10월 04일(목) 18:41
지난 2일 열린 광주대 대동제에서 힙합 그룹 '리듬파워'가 학생들의 호응에 앙코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매년 9월과 10월은 젊음의 페스티벌 대학교 축제가 개최되는 시즌이다. 대학의 꽃이라 불리는 축제에는 학생들이 직접 주막을 열어 음식을 만들고 아이돌 가수와 힙합 가수, 댄스팀, DJ 등을 섭외해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풀고는 한다.





지난 1일과 2일 열린 광주대 대동제 또한 많은 학생들과 인근 주민들이 춤추고 노래하며 신나는 한 때를 보냈다. 이날 축제는 리듬파워, 에일리 등의 초대 가수와 DJ 클럽 파티, 학생들의 끼를 발산하는 장기자랑 등을 통해 한층 '업' 된 분위기를 자랑했다.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축제를 즐기는 젊은 엄마로 인해 웃지 못할 헤프닝도 벌어졌다.

오전부터 시끌시끌하게 진행돼 강의 시간마저 방해했던 축제는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오전에는 무대 설치와 푸드트럭 입점, 주막 설치 등 준비 과정을 거치고 학생들의 수업이 끝나는 6시부터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됐다.

학생들의 노래와 춤, 개그 등을 볼 수 있는 무대와 청년고용정책퀴즈대회를 통해 오락과 정보를 골고루 얻을 수 있는 알찬 시간이 마련됐다. 학생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축제 초반부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그 분위기는 초대 가수에게도 이어져 힙합 그룹 리듬파워와 에일리는 앙코르 무대까지 선사했다.

리듬파워는 "광주대 학생들의 호응이 정말 좋아서 공연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신이 난다"며 "내일 스케줄도 없는데 오늘 모든 에너지를 쏟아 노래하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학생들은 더 큰 호응으로 답했다.

에일리 또한 "분위기가 안 좋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함께 노래를 따라 불러주셔서 감동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축제의 마지막은 DJ 클럽 파티가 장식했다. 30분간 최신 노래와 클럽 음악, 1990년대 추억의 음악 등으로 구성돼 흥을 주체하지 못한 학생들은 무대 위로 올라가 춤을 추기도 했다. MC는 학생들이 의자와 난간 등 높은 곳에 올라가면 즉시 공연을 중단해 제재를 가했다.

주막 또한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교내 주류 판매가 금지되자 술 없이 즐기는 학생들과 음료수를 즐기는 학생들의 비율이 높아졌다. 외부에서 술을 사 온 학생들은 가볍게 한 잔 걸치는 정도였으며, 부어라 마셔라 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모든 학과의 학생들이 주막을 운영했던 몇 년 전과는 다르게 단 2곳의 주막만이 문을 열었고, 부족한 부분은 전문 푸드트럭이 입점해 보다 맛있는 음식을 제공했다. 가장 인기 있었던 메뉴는 분식으로, 음식이 부족해 20분 넘게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광주대 축제에는 그동안 문제 돼왔던 맥주 빨리 마시기, 얼굴에 물풍선 던지기, 선정적인 문구 대신 곳곳에 안전 요원을 배치해 학생들의 안전을 우선시 한 점이 눈에 띄었다. 안전 요원들은 틈틈이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며 흡연을 단속하고, 위험한 곳은 없는지 확인하며 무사히 축제를 마무리할 수 있게 했다. 그 덕에 학생뿐 아니라 가족 단위의 인근 주민들도 큰 사고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다만, 부대행사가 적은 점이 아쉽다. 건전함은 유지한 채 체험이나 놀이를 가미한 다양한 즐길 거리가 생긴다면 한층 풍성한 축제로 기억될 듯 싶다.

정영호 총학생회장(국방기술학부 4학년)은 "학생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타파하고자 초대 가수 라인업에 신경을 쓰다 보니 자연스레 경호인력과 안전 펜스 설치를 2배 이상 늘렸다. 학생 뿐 아니라 지역 주민까지 모시는 자리이기 때문에 안전을 신경 쓸 수 밖에 없다. 최근 몇 년간 열렸던 광주대 축제 중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음에도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할 수 있어 보람찼다"고 전했다.

광주 지역 대학들의 축제는 10월 내내 이어진다. 전남대가 5일까지 '용봉대동풀이'를 진행, 초대 가수 선미와 에디킴, 추억의 노래 경연대회 등을 펼친다. 특히, 소중한 사람에게 편지를 대신 전하는 '게릴라 이벤트'와 스탬프를 채우면 상품을 교환해주는 '용봉대동풀이 도전일지', '보물찾기' 등 건전한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조선대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10cm, 레드벨벳, 위너 등 화려한 라인업이 준비돼 있다. 동강대는 오는 25~26일 '범두대동제'를 준비 중이며, 호남대는 정확한 일정이 잡히는대로 날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보람 기자         이보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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