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온누리상품권 시장이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침체된 지역경기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 내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은 발행을 시작한 2009년보다 평균 150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내적 한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판로 개척안을 제시하고 있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 광주전남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에 따르면 광주지역 지난해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은 467억2,400만원으로 전년(375억5,320만원)대비 91억7,000여만원 증가했다. 온누리 상품권 판매는 2014년 191억7,100만원 2015년 309억6,900만원 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온누리 상품권 발행이 시작된 2009년와 비교해 보면 판매액은 무려 126배 증가했다.

전남지역의 판매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지난해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은 392억4,800만원으로 2009년에 비해 180배 증가했다.

이같은 양 광역단체의 판매 증가율을 단순 합산해 평균을 내면 온누리상품권은 발행 10년만에 판매액이 153배 증가한 것이다.

전통시장에서 회수한 온누리상품권 회수액이 판매액을 역전한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광주지역의 온누리상품권 회수액은 지난 2009년이후 올해 8월까지 총 2,292억원으로 전체 판매액 1,859억에 비해 무려 432억(23%)이 더 많았다.

광주지역 회수액은 2014년 191억원, 2015년 309억원, 2016년 444억원이였다.

전남의 경우 총 회수액은 2,552억원으로 총 판매량 2,503억보다 49억(2%)이 높았다. 전남지역 회수액은 2014년 221억, 2015년 320억, 2016년 430억이였다.

이같은 '상품권 판매 회수액 역전현상'은 광주·전남지역이 수도권 등과 비교해 물가가 낮고, 타 지역에 보다 농·수·축산물의 품질이 좋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명절 등 특수 기간동안 고향 또는 관광지를 찾는 지역 방문객이 크게 증가하는 점도 상품권 판매 회수율 역전현상에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온누리 상품권의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이유는 연말정산 공제 혜택과 구매시 5% 할인 등 경제적 혜택이 일반 상품권보다 많아 기업들의 구매량이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실제 올 추석만 볼 때 공공기관과 기업 등이 전통시장과의 자매결연 협약 등으로 광주·전남지역에서 구입한 온누리상품권 금액은 상당하다.

광주시·자치구, 공사, 출자기관, 광주은행 등 기관들은 총 9억 7,200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 목표액 5억을 훌쩍 뛰어 넘었다. 이는 지난해 추석 명절 총 구매실적인 8억100만원을 훨씬 상회한 수치다. 이밖에 1인당 상품권 구매 한도를 한시적으로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확대 운영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기지방청 관계자는 "온누리 상품권 구매가 서민 경제의 근간인 전통시장 활성화 뿐만 아니라 상생협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상품권 이용 확산은 전통시장 매출 증가와 역외자금 유출을 막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온누리 상품권은 광주지역 남광주시장, 대인시장, 양동복개상가 등 42곳에서, 전남지역 화순전통시장, 영광매일시장 등 총 107곳에서 사용 가능하다. 또한 전통시장 온누리 쇼핑몰 통합 플랫폼인 온누리 마켓(www.onnurimarket.kr)에서도 이용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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