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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후 교수의 자동차로 유럽여행<25·완> 문화예술이 빛나는 바르셀로나

무수한 관광자원들 선망과 경탄 대상
박물관·미술관·광장·대성당·건축물
가우디 걸작품 중 하나인 구엘공원
바르셀로나의 넘치는 관광 매력물들

2018년 09월 05일(수) 18:06
가우디의 예술성과 감각이 집약된 구엘공원.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의 독특하고 인상적인 내부를 직접 구경하지 못했지만 4면의 외부를 찬찬히 살펴보는 것으로도 1차 여행의 의미는 충분하다고 자신을 달랬다. 그리고 그 꿈은 반년이 지나 이루어졌다.

다음 코스는 구엘공원이었는데 그 곳도 입장이 여의치 않았다. 그 곳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1852년생)의 걸작품 중 하나로서 후원자인 구엘 백작이 부유층용 전원주택단지로 건설하고자 했던 곳이다. 그러나 공사중 백작이 사망하면서 완공은 무산되었고 시정부에서 매입하여 공원으로 전환하였다. 가우디는 공원내에서 오랫동안 살았는데 1984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현장에서의 입장권 구입은 역시 불가능했다. 가우디의 신화가 아로새겨져 있어 시민들의 휴식공간과 전세계인의 관광매력물로서 대단한 명물임을 실감했다. 그의 작품이 여럿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지만 구엘공원이 대표적인 것은 그의 예술성과 감각이 집약되었기 때문이다.

공원 입장은 30분 단위로 국내에서도 예약이 이루어지는데 입장시간을 놓치면 표도 그냥 날리게 된다. 약 1만원 정도인데 나이와 단체인원에 따라 가격이 다르고 무료입장이 가능한 시간과 날짜도 있다. 사람 가이드냐 오디오 가이드냐에 따라 가격이 다르고 구역에 따라 무료인 곳도 있다.

현재는 정문입장이 폐쇄되었지만 유료지역의 2층 테라스에서 바로 내려다보이는 중심 지역이다. 테라스의 난간은 세계에서 가장 긴 벤치로서 타일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는데 멀리 대성당이 우뚝 솟아 있는 것과 지중해의 햇살을 볼 수 있다.

정문 양쪽에는 동화 속에서처럼 환상적인 두 건물이 있는데 좌측은 박물관이고 우측은 서점으로 활용된다. 서점용 건물은 원래 단지의 경비실 용도였지만 심플하면서도 건축미가 있다. 경비원도 그런 대우를 받도록 가우디는 멋을 부렸나보다.

정문의 계단에는 이 곳의 랜드마크인 타일로 만든 도마뱀 모형의 분수대가 있어 항상 포토존으로 붐빈다. 분수대는 2개인데 다른 하나는 연금술을 상징하는 도롱뇽이다.

계단 꼭대기는 1층 광장으로서 단지내의 중앙시장(살라 이포스틸라)으로 설계되었는데 86개의 그리스 도리스 양식의 기둥으로 천장이 덮여 있다. 그래서 포르티코로 불리는 현관지붕인데 지붕 위쪽은 편평하고 넓은 운동장(살라 히포스틸라)으로 되어 있고 위에서 말한 테라스에 해당된다. 기둥 위쪽은 '코니스'라는 돌출한 부분이 있어 돌림띠라고 하는데 포르티코에 안정감을 주는 한편 거대한 주랑의 웅장함을 더하고 있다.

구엘공원은 주변의 돌산에서 채취한 잡석으로 곡선미를 살린 부분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 가우디는 곡선이 자연의 선이라고 믿었는데 이런 컨셉은 당시 사람들의 호응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후원자 구엘이 있어 그의 천재성은 빛을 발했다.

하여간 하등 쓸모없는 잡석을 모아 인류의 걸작품을 만든 점은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원래 그 곳은 상수도 보급도 여의치 않아 방치되었던 돌산이고 주변의 땅도 척박한 곳인데 건축과 예술이 가미되니 바르셀로나의 명소가 되었다. 이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우리네 광주는 주변산세도 녹음방초로 뒤덮이고 땅속에는 재질이 곱고 단단한 화강암도 넘쳐나는데 왜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지 못했을까?

바르셀로나는 참으로 관광매력물이 넘치는 관광대국의 최고 명소임이 분명하다. 이 도시엔 시티투어 버스도 두 종류가 경쟁할 정도로 활발하다. 시내 명소를 다 주행하니 며칠간 한번의 요금으로 맘껏 둘러볼 수 있다.

축구 명가 FC 바르셀로나의 구장과 올림픽 경기장 및 스포츠단지, 다양한 박물관(고고학, 밀랍인형, 포르노, 초콜릿, 해양, 역사, 자연사 박물관 등)과 여러 유명 미술관들(피카소, 미로, 현대미술관 등), 유명한 람블라스 거리와 가우디 거리, 카타루니아 광장 등 다수의 광장과 그 곳의 기념비들, 콜롬버스 동상과 광장내 예술조각품들, 예술의 전당들(극장, 음악당, 홀, 대표적인 민속공연인 플라멩고 공연장들), 수족관과 동물원, 대성당과 수도원들, 전통과 역사가 물씬 배어나는 구시가지, 다수의 휴식공원 및 몬주익 언덕 공원(케이블 카와 성채), 다양한 명소 건축물들(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구엘저택, 카사 밀라, 카사 바트요, 아그바 타워 등) 전시장과 무역센터, 민속촌 및 주제공원, 투우장과 카지노들, 항구(크루즈항, 무역항), 산트 파우병원 등등 바르셀로나는 관광명소 천지이다. 가우디로 먹고 사는 관광천국이라지만 가보면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서 더욱 그 진가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준비도 없이 불쑥 찾아간 바르셀로나는 무수한 관광자원들로 인해 선망과 경탄의 대상이 되었다. 사전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신나게 돌아다니는 동안 더욱 충격과 당황으로 점철되었다. 그 많은 관광지를 다 보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으니 아쉬움 뿐...

일정이 부족하여 코펜하겐까지 강행군을 해야 했다. 그 곳에서 차를 반환한 후 귀국행 비행기에선 오로지 잠만 잤다. 꿈속에서는 한달간의 유럽 일정이 스쳐 지나가곤 했다. 귀국 후에 보는 붉은 백일홍 가로수 행렬은 또다른 설렘이 되었고 가을이 되어 시들 때까지 유럽의 추억을 또렷이 되살려 주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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