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이 지난달부터 최근 한 달 동안 해양쓰레기 12만 리터 분량을 수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군에 따르면 전국 최대 규모의 전복·해조류 양식 시설이 설치돼 있는 완도군은 지리적 특성 및 태풍, 풍랑 등 자연재해로 인해 매년 폐어구, 폐스티로폼 등 해양쓰레기 발생량이 늘고 있다.

지난해는 폐어구 등 3,532톤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했고, 올 들어 지난 6월20일까지 1,602톤이 발생했다.

군이 수거한 해양쓰레기는 60%가 폐스티로폼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30%는 폐어구, 10%는 일반쓰레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20% 가량은 타 지역에서 밀려오는 쓰레기로 분석된다.

이번에 바다에서 수거한 폐스티로폼 등 12만 리터는 무게는 가볍지만, 36.3평형 아파트 내부를 1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분량이다.

군은 바다쓰레기를 줄여 해양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지난 7월 해양쓰레기 전담 수거·처리 공무직 4명을 채용했다.

전담 쓰레기 처리단은 7월 10일부터 보길면 백도리를 시작으로 6개 읍면 11개 마을을 돌며 수거 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연말까지 생일면, 노화읍 등 12개 읍면 해양쓰레기 및 폐스티로폼 수거·분리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해양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마을별 수거·처리를 당부하고 있다"며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바다를 지키려는 국민적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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