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자키시 왕인박사현창공원이 4년 만에 개원했다. 공원에는 영암 왕인박사 유적지의 '백제문'과 동일한 '백제문'도 들어섰다.

12일 영암군에 따르면 간자키시 왕인박사현창공원 개원식과 백제문 제막식이 이달 초 일본 현지에서 열렸다.

개원식에는 전동평 영암군수 등 20여명의 영암군 축하 사절단을 비롯해 후쿠시마 요시히코 사가현 부지사, 주 후쿠오카 대한민국 이영조 부총영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축하공연으로 가야금 산조의 본향 영암 어린이들의 가야금 연주와 '왕인박사를 통해 고대에서 현재까지 시공을 초월해 양 도시를 이어준다'는 간자키시 고교 서예부의 퍼포먼스 등이 펼쳐졌다.

전동평 군수는 "왕인박사가 보여준 소통과 화합, 상생의 정신은 한·일의 친선과 협력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왕인박사현창공원 개원을 계기로 양 도시와 한·일 간 우호교류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밝혔다.

왕인박사현창공원은 1600년 전 천자문과 논어를 갖고 일본에 건너가 아스카문화의 시조가 된 왕인박사의 뜻을 빛내기 위해 건립했다.

2014년부터 건립을 추진해 왕인천만궁 주변 부지 1만3,000㎡에 백제문과 천인천자문비, 정보교류관 등을 조성했다.

백제문은 왕인박사현창공원에 대표적인 조형물을 건립키로 영암군과 간자키시가 협약을 맺고 추진했다.

영암 왕인박사유적지의 '백제문'과 동일한 규모와 양식을 살려 영암군이 지원해 건립했다. 2019년에는 간자키시의 지원을 받아 일본 전통 건축양식의 '왕인문'을 영암 왕인박사유적지 내에 건립할 예정이다.

영암군과 간자키시는 왕인박사를 매개로 2008년 7월 첫 교류 이후 10여년 간 상호 방문하는 등 우호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현창공원은 영암군과 전남도 등 한국과 일본의 각계각층 인사 1,000여명의 휘호로 천인천자문(千人千字文)비를 조성하는 등 계획단계부터 준공까지 긴밀한 공조로 이룬 기념비적인 교류의 성과물로 평가받고 있다

전동평 군수는 "이번 왕인박사현창공원 개장을 계기로 우호증진은 물론 문화·예술 분야 등으로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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