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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답하라 1910~1980

타임머신 타고 근현대 시절로
'담양 추억의 골목' 고고장·극장·학교·방앗간 등 새로운 대표 명소 예약

2018년 07월 19일(목) 19:34
20년된 모텔을 극장으로 개조해 영화 상영은 물론, 고고장 및 근현대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이 모텔을 중심으로 담양 추억의 골목이 조성됐다.
지난 5월, 죽녹원·관방제림·국수의 거리·메타 프로방스 등과 함께 담양을 대표할 또 하나의 새로운 명소가 탄생했다. 1910년대부터 1980년대의 근현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담양 추억의 골목'이 그것으로 여타 지역 근·현대 전시관 및 세트장에 비해 소품 하나하나의 디테일함을 자랑하는 곳이다. 단순히 건물만 세워져 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부 소품까지 과거의 것들을 그대로 들여와 직접 보고 만지고 즐길 수 있게 돼 있다. 우리나라 최초 실내·외를 전부 이용한 새로운 형식의 근현대 전시관인 셈이다. 이는 드라마 오픈 스튜디오 세트 제작을 도맡아 했던 김창식 대표(54)의 오랜 노하우에서 나온다.







"주몽, 선덕여왕, 동이, 육룡이 나르샤 등 전통 사극 방송 세트를 맡아서 했어요. 예전부터 근현대 전시관 및 영화 촬영지를 만들고 싶은 생각에 20년 전부터 모아왔던 소품들을 사용해서 1년 정도 작업을 했는데, 직접 건물을 짓고 색칠까지 다 했죠. 지금은 제가 소장하고 있는 것의 20% 정도밖에 전시를 못 해서 차차 늘려갈 예정입니다."

궁궐, 시장, 포도청 등 틀이 정해진 전통 사극 대신 가난한 시절을 창피하게 여겨 흔적을 거의 지워버린 근현대를 택해 우리 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김 대표.

약 2,500평 부지에 저자거리, 가설극장, 초등학교, 방앗간, 고고장, 사진관, 우물, 이발관, 흑백 사진 등 당시의 생활을 엿볼 수 있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 했다.

이 건물들은 전부 재배치가 가능하도록 이동할 수 있으며, 내년에는 저자거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 촬영도 예정돼 있다.

특히,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옛날식 극장으로 탈바꿈한 20년 된 모텔이다. 모텔 내부에는 추억의 만화 영화 마징가Z가 상영 중이며, 옆에서는 신나는 디스코 음악이 흘러나오는 고고장이 운영 중이다. 지금은 볼 수 없는 고고장의 추억에 취한 중년 여성들은 예전에 입었던 옷을 3벌씩 챙겨와 한참 동안을 몸을 흔들다 가기도 했으며, 자신의 춤 영상을 SNS에 업로드해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오는 9월부터는 근현대의 생활상을 담은 2층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전국각지에서 모은 사진과 졸업 앨범을 유년기부터 노년기로 구분해 전시해 놓은 곳은 어르신들의 단골 코스다. 사진 속 인물보다는 주변 배경에 초점을 맞춰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고, 잃어버린 졸업 앨범을 찾아내 판매를 요청하는 헤프닝도 벌어졌다.

오봉국민학교는 수업을 듣는 학생, 벌을 서는 학생, 난로 위 도시락과 교과서 등 드라마'육남매'를 떠올리게 했다. 학용품은 물론, 교실 뒤 게시판에는 아이들이 그린 그림까지 걸려 있어 최근까지 사용한 듯한 느낌을 준다.

명소하면 빠트릴 수 없는 것 바로 '포토존'이다. 아직 대표할 만한 포토존이 없다는 김 대표의 말과는 달리, 대포집에서 막걸리를 마시는 포즈와 재래식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듯한 자세의 사진은 추후 대표 포토존을 예고하는 듯 하다.

한 번 방문했던 관객들의 재방문과 입소문으로 인해 이제는 제법 인기 있는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는 담양 추억의 골목의 매력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3대에 걸쳐 소통이 된다는 점이다.

"우리 학생들이 근현대를 느껴볼 수 있도록 근현대 전시관이 많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이곳을 한국의 유니버셜 스튜디오로 만들고 싶고, 나아가서는 LA에 근현대 전시관을 설립해 교민들에게도 보여주고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싶어요."

담양 추억의 골목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오는 8월 30일까지는 특별 요금 할인에 들어가 3,000~5,000원의 입장료로 즐길 수 있다. 화요일은 휴무.

문의 061-381-9494.
/이보람 기자          이보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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