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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광주·전남 만들자-<3>산악사고

"반복되는 산악사고 …무리한 등반이 주원인"
만성질환자·고령일수록 산악사고 위험 높아
안전장비 갖춰 등산객 스스로 안전산행해야
산악구조대 확대 등 신속 구조 시스템도 절실

2018년 02월 25일(일) 17:52
눈길 등산사고를 예방하기위해 안전장비를 착용한 등산객들이 무등산을 오르고 있다. /김태규 기자
광주·전남지역에서 산악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산악사고는 봄·가을철에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는데, 특히 봄철의 경우 겨울이 지나고 기온이 오르는 과정에서 지반이 약해지면서 실족사고가 잇따르고있다. 전문가는 반복되는 등반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등산객의 컨디션과 신체적인 상황에 맞지 않은 무리한 산행이 주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반복되는 등산사고의 원인과 이에 대한 예방을 모색해 본다.

◇광주·전남 산악사고 분석

광주·전남 소방본부는 지난 2013~2017년 광주에서는 1,294건, 전남 2,212건 등 총 3,506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해 구조 활동을 펼쳤다.

유형별로는 개인질환 642건, 일반조난 6274, 실족추락 375건, 자살기도 27건, 암벽등반 4건, 기타(저체온증·탈진) 1,733건으로 집계돼 개인질환이 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우리몸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생체리듬이 변해 면역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그렇다보니 건장한 사람보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건강이 더 악화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무리한 산행이 이어지면 사고로 이어질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산행은 컨디션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 2015~2017년 광주·전남 국립공원의 월별사고는 오전(21건)보다 하산시간대인 오후(32건)에 산악사고가 집중됐다.

특히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 산악사고 건수는 28건으로 오후 산악사고 건수의 88%가량을 차지해 체력조절의 중요성을 반증하고 있다.

같은기간 국립공원 내 연령대별 등산사고건수로는 50대가 22건(사망 3건·부상 19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60대 이상이 12건(사망 2·부상 10건), 20대 8건(부상),40대 5건 부상, 10대 5건(부상), 30대 1건(부상)으로 고령자들의 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나라 기자

◇광주·전남 산악구조대

광주·전남지역 국립공원 내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산악구조대가 출동한다. 등산객이 많은 국립공원에 한해서 산과 가까운 곳에 구조대를 두고 있어 신속한 구조활동이 이뤄져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현재 광주에는 무등산, 전남의 경우 지리산과 가까운 곳에 순천 산악구조대가 위치해 있다. 이에 반면 일반 산에서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인근 119구조대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렇다보니 조난자의 위치를 파악하는 등 구조현장에 가는 과정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실제 산악구조대는 구조활동에 있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과거 무등산에서 사고가 발생 할 경우 두암 센터 또는 지산센터에서 출동했으나 최소 20분 이상 소요됐지만 산악구조대 발대이후 구조시간이 감소했다는 것이 소방관계자의 전언이다. 구조대가 무등산 중턱(370m)에 위치해있다보니 구조에도 탄력이 붙었다는 것. 민간 사회단체인 대한산악연맹에서도 산악구조대를 운영하면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이 또한 국립공원에 한해서만 운영되고 있다.

광주 산악구조대 관계자에 따르면 "산이라는 지리적특성상 구조자 위치를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산악구조대는 무등산 내 위치해 지리적정보도 빠삭해 구조자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편리하고 무등산 내에서 각종 사고를 가장한 훈련도 벌여 구조 활동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 소견

전문가들은 산행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등산객 스스로가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효철 호남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교수는 "반복되는 등산사고 주요원인으로 등산객의 부주의다"면서 "산행에 있어서는 몸에 신체리듬이 영향이 많이 미치기 때문에 만성질환환자의 경우 무리하게 산행을 하게 되면 독이 될 수 있어 컨디션을 조절하며 산에 올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대부분의 사람들의 경우 겨울철 운동량이 부족하다보니 뼈와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다보니 산행 전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3~4월의 경우에도 얼음이 녹지 않은 경우가 있다. 낙엽이 수분을 머금고 있을 수 있어 낙상 사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등산용품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산악구조대 확대 또는 사고 발생시 신속한 구급활동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이교수는 "중증 외상환자의 경우 1시간 이내 구조활동을 벌여 수술을 벌여야하는 골든아워가 존재한다"면서 "조난자의 위치를 파악하는데도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는 점을 미뤄볼 안전문화를 실천하기 위해 주요 산에 전문 구조대를 설치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대 설치가 힘들더라도 국가·민간적 차원에서 응급구조 관련 분야자와 협약을 맺어 구조대를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면서 "요즘 이슈로 떠오르는 드론을 활용해 환자에게 응급대처라도 할 수 있도록 키트가방을 먼저 보내주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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