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국내 대표 철새도래지인 순천만이 21일부터 전면 폐쇄된다.

전남도는 20일 "순천만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중간검사에서 H5N6형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검출돼 21일부터 순천만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최종 확진에 앞선 선제조치로, 순천만 습지의 관광객 입장도 전면 금지된다.

전남도는 AI 확산을 막기 위해 순천만 주변 인월동과 대대동 등 2곳에 거점 소독시설을 설치하는 등 반경 10㎞ 이내 지역에서 방역활동을 강화했다.

또 내달 4일까지 가금류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순천만 인근에는 모두 9개 농가에서 닭과 메추리 등 30만5,000수를 사육하고 있으나 일제 검사결과 AI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도는 해남 고천암호 등 도내 9개 철새도래지도 관계기관의 검토를 거쳐 폐쇄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와 함께 전날 전북 고창 육용오리 농장에 검출된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진 판정됨에 따라 인접한 영광군과 장성군에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하고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120여명의 전담공무원을 동원해 가금농가에 대한 긴급예찰을 실시하고, 소독 및 차단방역을 하고 있다. 고창 농가와 동일계열의 무안 오리농가 2곳에 대한 정밀검사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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