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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영혼도 가을을 품었으니

춘강 나 일 환

2017년 11월 13일(월) 00:00
오색으로 물든 단풍잎은

가을을 품고 떨어진다.



어느 사이

가을 물든 내 마음도

석양의 황혼을 품고

서산을 넘고 있었다.



뇌리에 남아 맴돌다

긴 폭풍우에 휩싸여 떠내려간

가슴 아픈 미련의 흔적들…



열정으로 쌓여진 수많은 기억들

흐트러져 버린 진실은 어디로 갔는지



이제는 하얀 눈이 오겠지

모든 것을 덮어버리고 잊혀 지겠지.



그리곤

모두 다 떠나간 뒤, 하얀 백지위에

혼을 잃고 써내려간 눈물의 자서전에는

'이 모든 것은 사랑 이였노라.'

그리 적어 놓을까?



'슬픔도 기쁨도 모두가 사랑 이였노라'며

눈물을 훔칠까?



오색 물든 단풍잎이 떨어지길 래

가을이 떨어지나 했는데

내영혼도 가을을 품고 있구나.







<사색의 창> 가을이 떨어진다. 지난세월 수많은 사연들을 품어 피 빛으로 물든 가슴을 애써 감추려 몸부림치다 오색으로 물든 눈물을 떨군다. 우리의 삶도 자연의 이기 앞에서 무릎을 꿇고 공유한다. 험난한 인간사는 사랑이라는 그릇 속에서 맴돌다 눈물도 훔치고 잠시지만 행복도 맛본다. 그러다 가을이 되면 자연과 함께 하나보다.



/한국 사이버문학인협회 회장·시인 나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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