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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으로" 전국 역도 선수들 전훈 북적

전국 최고수준 시설에 천혜환경·먹거리도 '호평'
두달간 14개팀…프로골퍼 김우정도 훈련 삼매경

2017년 08월 14일(월) 00:00
"빨리" "악~" "더 빨리" "악~"
지난 11일 오후 3시 보성다목적트레이닝장. 하루 4차례 진행되는 새벽·오전·오후·야간 훈련중 오후 훈련이 시작됐다. 바벨을 드는 기합과 지도자의 독려 소리로 시작된 훈련에 선수들은 이내 굵은 땀방울을 훔쳐야 했다. 이날 오전 정광중·고 선수단이 전지훈련을 마치고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닝장은 여전히 북적였다. 보성군청 선수들은 물론이고 경북체육중·고 역도팀, 조선대학교 역도팀, 프로골퍼, 역도동호인까지 각자의 목표를 되새기며 훈련에 몰입하고 있었다.
보성은 역도의 고장이다. 매년 전국체육대회에서 메달을 수확하고 있는 보성군청 역도팀이 자리하고 있는데다 우수한 체육시설과 천혜의 자연환경, 어느 누구라도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먹거리 등으로 인해 전국의 역도선수들은 여름·겨울 전지훈련지로 보성을 선호한다.
전국의 역도선수들이 보성으로 전지훈련을 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부터다. 김용철 보성군청 감독이 전국의 역도팀들에게 전훈지로 보성을 소개하면서 그해 5월 광주대표선수단과 울산시청, 전북순창고 등이 처음으로 보성을 찾았다. 이후 보성이 전훈지로 최적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해마다 전국의 중·고·대학 역도팀과 실업팀, 국가대표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말 보성다목적트레이닝장이 완성되면서 시설도 전국 최고로 자부할 수 있게 됐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훈련장에 가장 많은 원판과 바벨을 갖추게 됐기 때문이다. 김용철 감독이 설계에서부터 20여개의 모든 경기대 수평을 하나하나 정확히 맞추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모든 역도선수들이 감탄하는 시설을 갖추게 됐다.
올 여름에도 14개팀이 전훈지로 일찌감치 예약을 하고 훈련을 해왔다. 지난달 1일 경북개발공사 7명을 시작으로 대구체육중고, 독도스포츠단, 정광중고, 금호여고 등 역도팀들이 보성에서 하계전지훈련을 마쳤다. 12일 실업팀중에서 마지막으로 평택시청이 보성에 짐을 풀었고 오는 25~27일 역도동호인하계연수&심판세미나가 올 여름 마지막 보성에서 진행되는 전훈 일정이 될 예정이다.
오는 10월 전국체전을 앞둔 경북체고와 조선대 선수들은 막바지 훈련에 몰입한 가운데 이색 훈련자도 눈길을 끌었다. 프로골퍼와 역도 동호인이었다.
금호중앙여고 출신인 KLPGA투어 골퍼 김우정(19)은 8월 골프대회 휴식기를 맞아 보성에서 3주간 전지훈련에 나섰다. 오는 18일 시작되는 BOGNER MBN 여자오픈에 나설 예정인 김우정은 오전에 필드훈련을 한 뒤 오후에 보성에서 체력훈련에 주력했다.
역도동호인으로 보성을 찾아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한 이재화씨(31)는 "크로스핏을 하다가 역도에 관심을 갖게 됐고 해보니 너무 재밌어서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다"며 "보성에서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엘리트선수들과 함께 훈련해보고 싶어서 휴가기간을 이용해 보성을 찾았다"고 밝혔다.
부산이 고향인 이재화씨는 대구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평소 수영과 골프, 역도 등을 즐기는 스포츠 마니아다. 오는 25일 보성에서 열리는 역도동호인하계연수에 참가를 신청한 상황이었지만 전문선수들의 훈련을 보고 싶다는 마음에 짬을 내 미리 보성을 찾았다.
이씨는 "전문선수들이 어떻게 훈련하는지 보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잘 온 것 같다. 역시 선수들의 훈련은 직접 보니 혀를 내두를 정도다"고 말한 뒤 "역도는 성취감이 있고 운동을 한 만큼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재밌다. 이번에 선수들한테서 배운 것들을 앞으로 운동할 때 잘 활용해보겠다"고 말했다.
김용철 보성군청 감독은 "보성에서 많은 팀들이 훈련하면서 선수들이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정보도 주고받을 수 있어 서로에게 윈윈이 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각 팀별로 선수숫자는 줄어들었지만 매년 보성으로 동·하계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팀이 늘고 있어 우리 군의 스포츠산업 활성화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진화 기자          최진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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