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강 나일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들로 산으로 꽃을 따라
정처 없이 떠도는 저 발길.
무얼 찾아 저리도 뛰며 나는가?

하늘보고 땅을 보며
꽃가지 머리 꼽고
사랑하는 임과 함께
미친 듯 울고 웃는
일 년 열두 달, 삼백육십오일.

임이여! 임이시여!
바보처럼 비우며
한세상 살아감이 얼마나 좋은지
그리, 그리 사시구려.
다 그러하더이다.

<사색의 창> 세상을 살아감에 수많은 우여 곡절이 있고 마음 또한 수 만 갈래 찢겨지며 웃고 울며 한평생을 살아간다. 욕심을 내면 그 욕심만큼 괴롭고 비우면 비운 만큼 행복해진다. 힘들고 괴로워도 한순간이고 즐겁고 행복해도 한순간이다. 세월은 그 누가 붙잡지 못하고 그냥 흘러간다. 괴롭고 힘들어도 비운마음 즐겁고 기쁨이 싹트고 행복하다 그러나 괴롭다 생각하면 한없이 괴롭고 힘든 것이 우리네 인생사다. 삶이란 고해(苦海)라 하지 않는가, 우리 모두 얽히고 설킨 세상 비운마음으로 그리그리 살다감이 얼마나 행복 할까 서로 배려하고 나누어 가며 나만이 아닌 우리라는 마음으로….


/한국 사이버문학인협회 회장·시인 나일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