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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 실종된 광주시체육회
2017년 05월 31일(수) 00:00



최 진화 지역팀장


광주 체육계가 어수선하다. 광주시체육회 수장격인 상임부회장의 사표가 지난 1월 수리된뒤 4개월째 공석인 가운데 최근에는 체육회 내부 살림 책임자인 사무처장마저 사표를 제출했다. 체육회의 수장은 물론 내부 살림 책임자까지 모두 공석이 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상임부회장은 올 초 광주시의 산하기관장 일괄사표에 동참해 물러났다. 하지만 광주시는 상임부회장을 새로 임명하는 대신 공석으로 두고 사무처장 대행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런 상황에 대선이 끝난 직후 사무처장마저 사표를 제출하고 수리되면서 광주시체육회는 현재 규약에 따라 체육시설본부장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물론 그동안 부회장중 수석부회장을 임명해 일반적인 업무를 진행토록 했지만 사무처장 자리마저 공석이 되면서 체육회는 그야말로 무주공산이다.

상임부회장·사무처장 공석


상임부회장과 사무처장은 지역체육인을 대표하고 대변하는 역할로 광주체육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막중한 책임을 진다. 특히 올해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된 첫해로 행사도 많고 해야 할 일도 산더미다.
초·중학생 선수들의 1년중 가장 큰 행사인 제46회 전국소년체전도 사무처장 없이 치러야 했고 다음달 8일 개막되는 전국생활체육대축전도 역시 마찬가지다.
광주시의 체육정책 의지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체육회의 수장과 살림 책임자의 공석을 아무런 대책 없이 방치하는 것은 광주체육 발전을 광주시가 소홀히 여기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광주체육은 해야 할 일이 많다. 지역 아마추어 스포츠 통합기관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전국체전 준비, 가맹경기단체와 선수 지원, 체육회 조직 인사 등 전반적인 업무가 산적해있다.
최근 짐팩 리더십이 화제를 모았다.
짐팩은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백지선 감독의 영어이름이다. 짐팩 감독은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를 세계 정상권을 끌어올렸다. 2014년 5전 전패를 당하며 3부리그로 강등당하기도 했던 대표팀을 부임 3년만에 1부리그로 진출시켜 한국은 물론 세계를 놀라게 했다.
광주체육도 이런 리더가 필요하다. 짐팩 리더십이 한국 아이스하키의 새 지평을 연 것처럼, 새로운 수장이 어떤 리더십을 보여주는가에 따라 광주체육도 바뀔 것이다.
사실 윤장현 시장 체제가 시작되고 체육인 출신이 아닌 비체육인이 상임부회장과 사무처장을 맡으면서 체육계에서는 우려가 컸다. 최소 두명중 한명은 체육인 출신이어야 했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난해는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 통합과정에서 양쪽 임원들에 대해 물리적인 균형을 맞추는 과정이 진행됐다. 엘리트체육에서 상임부회장을 하니 생활체육에서 사무처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체육계에서는 전문체육을 전혀 모르는 사무처장에 대한 걱정이 컸지만 ‘물리적인 균형’에 맞춘 통합조직이 구성됐다.
그리고 우려는 현실이 됐다. 정치적인 상황에서 상임부회장이 물러나야 했고, 대행을 맡아 ‘사람은 좋다’라는 평가만 받았던 사무처장도 사표를 내고 떠났다. ‘정치적인 이유’라는 말도 나오고 있지만 상임부회장이 공석인데다 전국소년체전을 눈앞에 두고 있던 시점이기에 ‘무책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안 산적 빠른 임명절차 필요

광주시체육회는 아직 사무처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상임부회장에 이어 사무처장 자리마저 자칫 오랫동안 공석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체육 관련 인재풀이 없다면 지역체육인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급선무다. 상임부회장은 둘째 치고 사무처장이 공석인 상황이 오래 유지되어서는 안 된다.
우려 섞인 시선이 아닌 믿음의 시선을 받을 수 있는 광주체육을 위해 사무처장 임명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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