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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과 가깝고 친근한 무등산
2017년 01월 06일(금) 00:00


<정유년 첫 주말 무등산에서>

어머니 품처럼 넓고 포근
1단 3봉 3대 6재 8곡 2폭 ‘장엄한 멋’ 자랑
주상절리대·서석대에 펼쳐진 상고대 장관



정유년 새해 주말을 이용해 가볼만한 곳, 우리 주위에 너무 가깝게 있어 잊고 있는 곳이라고 해야할까요? 새해 아직 일출을 못봐서 아쉬운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바로 무등산입니다. 무등산에 올라 일출을 감상하는 건 어떨지 싶네요.
광주시의 자랑 8경5미에도 무등산의 사계절 경치가 들어있을 정도로 아름답고 광주시민과는 친근하고 아주 가까운 산이죠.


무등산은 소백산맥에서 갈라져 나온 독립산맥의 하나로 광주시와 담양군, 화순군과 연계되어 있는 1,187m 높이의 산입니다. 몇 해 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죠.
100만 이상의 인구가 사는 도시 바로 곁에 1,000m 이상의 높은 산이 있는 곳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고 하는데요.
아름답고 멋진 주상절리대는 용암이 식을 때 수축되면서 균열이 일어나 형성된 다면체의 돌기둥을 말하는데요. 무등산 주상절리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구요.
광주시민의 자랑이자 광주의 아픔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무등산은 어머니처럼 품이 넓어 포근하게 감싸안은 형상이죠.
시민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등산로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북봉에서 천황봉, 장불재 능선 줄기를 따라 사방으로 뻗어 있죠.
무등산은 1단 3봉, 3대, 6재, 8곡, 2폭으로 압축해 설명할 수 있습니다. 무등산의 멋과 장엄함을 나타내는 말로 통하죠.
1단은 천제단, 3봉은 천왕, 지왕, 인왕봉이구요. 3대는 서석대, 입석대, 광석대가 있습니다. 6재는 꼬막재, 장불재, 중머리재, 바람재, 늦재, 깻재이구요. 8곡은 약사암 계곡, 바람재, 낙타, 원효, 시무지기, 이서, 용추, 동막골 계곡을 말합니다. 2폭은 시무지기 폭포와 용추폭포를 말하죠.
무등산의 사계를 볼 때면 무등산의 멋과 아름다움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무등산의 봄은 원효계곡에 진달래, 개나리가 피면서 시작하구요. 여름에는 장불재에서 규봉암 가는 길에 철쭉꽃이 피기 시작하죠.
중봉에서 맞는 가을은 아름다운 단풍이 억새와 조화를 이루구요. 겨울에는 온 산에 눈꽃이 피면서 무등산을 찾은 여행객들은 유혹하고 있죠.
무등산의 대표적인 등산로로는 크게 네 갈래 길을 들 수 있는데요. 증심사 지역, 산장 원효사길, 지산유원지, 화순 만연사와 안양산 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하는 길이 있습니다.
여름과 겨울이 아닌 봄과 가을에는 증심교에서 바람재-동화사터-중봉-서석대-입석대-중머리재-증심사 코스가 좋구요.
또 장불재에서 백마능선을 따라 안양산 자연 휴양림, 화순으로 가는 길은 등산을 즐기는 마니아들의 비교적 긴 코스로 인기죠. 무등산하면 억새가 유명하잖아요, 특히 산장에서 꼬막재-규봉암-장불재-중머리재-증심사로 내려오는 일주 등산로는 시원한 물줄기의 계곡과 함께 꼬막재의 억새는 장관입니다.
무등산을 대표하는 사진들을 보면 입석대와 서석대 다음으로 억새밭 전경이 많이 나올 정도로 인기죠.
잘 다듬어진 돌길을 따라 화순 이서 적벽의 경치를 가슴에 담고 규봉암에서 장불재쪽으로 발길을 돌리구요. 장불재에서 내려가는 길은 여러 갈래로 중머리재, 입석·서석대, 중봉 등 어느 길을 택해도 좋습니다. 증심사 바로 종점에서 상업지구 남쪽으로 가는 새인봉 길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로 비교적 순탄한 길로 등산객이 자주 찾는 곳이죠.
새인봉에서 증심사, 약사가 훤히 내려다보이고 동쪽으로 중봉, 장불재, 백마능선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경사가 완만하고 오솔길로 숲길에서 만난 경치는 무등산의 소박한 풍광과 함께 정겨운 길이죠.
증심교에서 바람재로 올라가는 길은 바람재 계곡이 있어 여름에 오르면 시원합니다. 봉황대에 오르는 길은 나무가 많아 여름엔 그늘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구요. 가을엔 단풍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바람재와 토끼등 사이 너덜겅 약수터 앞에는 편백나무 숲이 잘 조성되어 있는데요, 이곳에서 피톤치드 향 가득한 삼림욕은 어떨지요.
겨울산행의 백미라고 하면 눈꽃을 즐길 수 있는 기쁨이겠죠? 어느 곳을 가나 무등산의 겨울은 아름답습니다. 서석대에 올라 펼쳐진 상고대, 영하의 온도에 나무나 풀에 서리가 얼어 마치 눈이 쌓여있는 것처럼 보이는 상고대는 자연이 만든 신비로움에 놀라 보는 이들의 넋을 잃게 하죠.
무등산의 중머릿재는 고갯마루가 넓은 초원지로 스님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중머릿재라 부르는데요. 중머릿재에 오르면 무등산의 중간 쉼터이기도 하고 짧게 산행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가볍게 오르내리기 좋은 코스로 이곳에 올라보면 장불재와 입석대, 서석대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중머릿재에서 장불재까지 1.5㎞ 정도로 30여분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구요.
좀더 쉬운 코스로 등산이 아니라 가벼운 산책코스를 선택한다면 원효사 산장에서 임로를 이용해 토끼등까지 코스 3.2㎞ 정도로 왕복 2시간30여분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죠.
가다보면 늦재쉼터가 나오는데요, 오른쪽으로 따라가면 토끼등이 나옵니다. 토끼등 가는 길은 임로로 평탄해서 좋죠. 중간에 앉아 쉴수 있는 벤치가 있구요, 광주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은 끝내주는 장소죠.
날마다 하는 산행은 1시간 이내, 일주일에 세 번 정도가 건강에 가장 좋다고 합니다.
천천히 걸으며 경치도 감상하고 새소리, 물소리를 들으면서 지인들과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시간으로 정유년의 첫 주말을 무등산에서 즐기는 시간은 어떨지 싶네요.

/정수정 <내고향TV 남도방송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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