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 유 화

정처 없이 떠도는 그는
누가 주인인가?
오늘도 주책없이
만 만지작거린다.

빈 되어도
주변에 무관심
가득 담은 되어도
주변에 무관심
외로움은 사라지고
쓸쓸함은
가을 하늘에 묻혀
뭉게구름에
실어 보내면

환희의 웃음으로
방가 방가 외친다.

<사색의 창>함유화의 ‘’는 자연과 삶의 환경에 대한 시공 속에 작가의 일상에서 일어난 그리움과 고독 그리고 참회와 관조의 시심을 풀어낸 서정적 작품으로 ‘무안문학 시 부분 신인상’에 추천된 작품이다. 시는 신선하며 개성감각을 확실하게 관조해서 풀어내야 맛있게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 고독은 미완의 세계에서 삶의 완성을 위해 부단히 뛰면서 일어나는 시공의 갈망이다. 함시인의 작품은 외롭고 고독함을 가슴에 묻어 피어내는 한송이 구름 꽃 같은 마음을 품으며 나만의 정서를 정리했다. 함유화 시인은 무안 문인협회 회원으로 현실적 정서를 풀어 헤치며 자연과 자아를 관조하는 시심이 곁들여 있다.
/한국 사이버문학인협회 회장·시인 나일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