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희


딸그락 딸그다락
절굿공이 음조 따라

빨간 粉 다진 입자
질긴 인연 추스르듯

아낙네 손톱사이로
떼 꼽재기 기웃기웃

드르륵 드르르륵
요란스레 돌고 돌아

희게 쓿다 깎지 못한
알갱이 스멀거리듯

방아꾼 검은 손끝엔
뉘가 섞여 기웃기웃.


<사색의 창>가을 찬바람이 스치고 간 뒤, 마음 한 편에 남는 아쉬움이 잔재되어 낙엽처럼 뒹구는 겨울의 초입이다. 항상 이만 때면 시골 에는 방아 찌러온 농심이 장사진을 이룬다. 부모님 따라 을 기웃 거리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강상희 시인의 작품을 음미한다. 방아꾼 검은 손끝엔 /뉘가 섞여 기웃기웃 / 이 붐비는 시절은 그래도 인정이 넘치는 사람냄새 나는 시절 이였다. 강성희 시인은 감성이 남다른 경찰공무원으로 무안출신의 문인으로 무안 문인협회에서 활동 하고 있다.

//한국 사이버문학인협회 회장·시인 나일환